사랑하는 부산경찰 가족 여러분!그리고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지역치안과 함께 부산경찰의 발전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소임을 받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지금 이 순간에도 치안현장 곳곳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묵묵히 소임을 다하고 있는 동료 여러분과
그 곁을 지켜주고 계신 가족 한 분 한 분에게,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항상 부산경찰을 아끼고 성원해 주시는350만 시민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아울러, 탁월한 리더십으로부산경찰을 훌륭히 이끌어 주셨던 전임 허영범 청장님께도 깊은 경의를 표하며,더 큰 영광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믿음직한 동료 여러분!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에지역치안은 어느 때보다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5대 범죄 검거율은 높아졌고,112신고와 교통사고는 줄어들었습니다.
의욕적으로 추진한 「3대 반칙 근절」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거두었으며,치안종합성과평가에서는 전국 1위를 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성과에 만족하고 여유를 갖기에는우리 앞에 놓인 현실이 결코 만만치만은 않습니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 범죄 위협은 점차 증대되고 있고양극화 문제는 국민안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경찰의 자성(自省)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 또한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힘찬 첫 걸음을 내딛기에 앞서,
진정으로‘경찰다운 경찰’이란 무엇인지,국민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앞으로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아갈 과제와 방향에 대해 몇 가지 당부하고자 합니다.
먼저, 치안의 시작과 끝은 ‘안전’인 만큼,‘튼튼한 예방치안’을 가장 우선하고자 합니다.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는경찰의 책무는 참으로 막중한 것입니다.
작은 범죄 하나가 일상의 평온을 깨뜨리고,주민들에게 많은 불안과 걱정을 안겨줍니다.때로는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가 되기도 합니다.
‘나와 내 가족이 안전하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시민이 만족할 때까지,선제적이고 확실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물론, 범죄에 엄정히 대처하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습니다.하지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등 과학적 접근을 토대로범죄의 원인을 진단하고 사각지대를 해소하여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까지 해결해주기 바랍니다.
아울러, 주민이 원하는 치안활동을 지속적으로 파악하여주민친화적인 경찰활동을 펼쳐나가야 합니다.
교통문화 역시 차량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여안전하고 쾌적한 교통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사회적 약자’를 괴롭히는 파렴치한 범죄행위는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합니다.
여성을 노린 젠더 폭력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고,아동과 노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학대와 인권침해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잔존하는 학교폭력과 학교 밖, 가정 밖의 위기청소년 문제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처지에 있는 사회적 약자가 범죄의 손쉬운 표적이 되고 있고,그 피해는 가정과 사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내 가족이 겪은 일이라는 마음으로, 우리 사회의 힘없고 소외된 이웃을 보듬는든든한 경찰이 되어 주십시오.
셋째, ‘통합적 참여치안’을 통해치안활동의 품질을 한층 높여야 하겠습니다.
지금은 사회 각 분야가 날줄과 씨줄처럼 엮여 있고,치안수요도 양적․질적으로 팽창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노력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지역사회의 관심과 동참이 필수적입니다.
경찰과 시민, 경찰과 기관 간의 대화와 협력이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문제들을 헤쳐갈 수 있는실마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우리 지역은 내가 지킨다.’는 자부심으로 이어질 때사회안전망 역시 보다 촘촘하고 단단해질 것입니다.
관서별 ‘민․관․경 안전 협의체’를 내실화하고협력단체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여치안서비스의 온기가 구석구석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노력해주기 바랍니다.
네 번째로, ‘따뜻한 인권경찰’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주기 바랍니다.
국민의 생명과 신체, 재산을 보호하고법질서를 수호하는 경찰에게 있어
인권은 ‘지키면 좋은 것’이 아니라‘반드시 지켜야 할’절대적인 가치이자,경찰활동의 흔들림 없는 기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경찰의 인권의식 개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집회시위 현장에서 과도한 공권력 행사는 없었는지초동조치나 수사 과정에서적정 절차를 소홀히 하거나민원인이나 동료에게 차별적인 언행을 한 적은 없는지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인권 경찰’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도록경찰관 개개인의 인권 감수성을 한층 높이고상대방에게 한 발 더 먼저 다가가는 따뜻한 경찰이 되어주기 바랍니다.
부산경찰 동료 여러분!
이제 ‘리더의 시대’는 가고, ‘구성원 모두가 오너(owner)’인 시대가 왔다고 합니다.
조직을 이끌어 가는 방식 또한지시와 통제 중심의 일방통행적 리더십에서섬기는 리더십, 서번트(servant)리더십으로 변화해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구성원들의 역량과 에너지를 한 데 모으고,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기본 가치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경찰활동의 중요가치로‘존중’과 ‘정의’, ‘소통’과 ‘공감’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이는 우리가 추진할 과제와 목표를튼튼하게 뒷받침하기 위한 조직문화이자,업무 수행의 기본원칙이며,청장으로서 저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먼저, ‘존중’입니다.
지금은 ‘철저히 국민이 주인인 시대’입니다.내 앞에 있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을귀중하게 대해야 합니다.
직장 동료 사이에서도 아끼고 존중하는 문화가 정착되어야 합니다.갑질과 해묵은 권위주의는 이제 타파되어야 합니다.
저부터 가장 낮은 자세로 시민과 여러분을 섬기겠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가치를 인정하고 칭찬하며, 예의를 지키고 배려하는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갑시다.
‘정의’는 경찰이 끝까지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오늘날의 사회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입니다.
최근 권력층의 비리와 부정부패, 반칙과 갑질 횡포 등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법과 원칙이 바로 선 사회’에 대한 열망이 뜨겁습니다.
그에 따라 경찰 법집행의 정당성과 공정성에 대한기대 수준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시민이 가지고 있는 기본권은 최대한 향유되도록 보장되어야 합니다.
민주주의의 기본질서를 해치는 불법에 대해서는법과 원칙이 예외 없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공동의 노력으로 얻은 과실은공평하게 나누어져야 합니다.
치안행정 전반에 걸쳐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지, 끊임없이 자문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소통’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치안활동의 기준은수요자인 시민에게 맞춰져야 합니다.
우리 동네의 어느 지역이 불안하고,언제, 어디에서 교통정체가 일어나는지눈과 귀를 활짝 열고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순찰은 정해진 코스를 도는데(巡) 그치는 것이 아니라지역주민을 보고 듣고 살피는 과정(察)이 되어야 합니다.
‘통하면 아프지 않고(通則不痛),통하지 않으면 아프다(不通則痛)’고 했습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살피고,자율과 책임, 그리고 자기주도적 근무로‘맞춤형 치안활동’을 펼쳐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부단한 쇄신과 홍보를 통해 시민들과 ‘공감’을 형성해야 합니다.
‘동감(同感)해야 감동(感動)이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경찰이 고생한 만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으려면치안활동이 시민의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공감은 서로 알아가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앞서 강조한 것처럼 지역주민의 요구를 경청하는 것은 물론,경찰이 열심히 일한 성과와 노력을제대로 알리는 데에도 힘써야 하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렵거나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숨김없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이해와 도움을 구해야 합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말처럼경찰은 국민들의 공감과 신뢰가 있어야바로 설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주기 바랍니다.
자랑스러운 부산경찰 동료 여러분!
부산경찰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만큼 우리 지역 치안상황에 밝은 사람도 없습니다.
조직 발전을 위한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와 협력이 절실합니다.
‘소통과 공감으로 시민을 안전하게’ 하겠다는 꿈도여러분과 제가 같은 방향을 보고함께 걸어갈 때, 하루라도 빨리 무르익을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들을 믿습니다.청장실의 문도 항상 열려 있습니다.
간섭하기보다는 뒷받침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말하기보다는 많이 들을 것입니다.열심히 일하다 발생한 실수는 적극 포용하겠습니다.어려운 일에는 항상 제가 앞장설 것입니다.
현장의 판단을 존중하면서,여러분이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곁을 지키는 튼튼한 울타리가 되겠습니다.
지방청도 지시와 감독에서 벗어나일선에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잘 살펴주기 바랍니다.
보여주기식 행사 등 불합리한 행태는 지양하고‘경찰다운 경찰’로서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진정으로 일할 맛 나는 직장,퇴직 후에도 경찰이었음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그런 경찰을 만들 수 있도록 다 함께 노력합시다.
사랑하는 부산경찰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부산 지역의 치안 책임자로서제 모든 역량을 다해 헌신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유능하고 당당한 동료 여러분과 함께극복해 나갈 것입니다.
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존중과 배려가 싹트는조직문화를 조성해 가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애쓰고 있을 동료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고마움을 전하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늘 건강과 행복이 햇살처럼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7월 31일
부산지방경찰청장 조 현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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