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 "北위협, 무시가 능사 아냐" 대응계획 촉구
이남열 | 기사입력 2024-01-25 08:09:30

[타임뉴스=이남열기자]북한발 위협에 대한 경각심이 미국으로부터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력 언론도 사설을 통해 대응책 마련을 미 정부에 촉구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증가하는 북한 위협, 무시는 통하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24일자 사설에서 "미국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도발이 그저 좀 더 큰 허장성세에 그치길 희망할 수 있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그 위협을 더 심각한 것으로 간주하고 (대응)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시정연설 "공화국의 부흥 발전과 인민들의 복리증진을 위한 당면과업에 대하여"를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사설은 "북한은 이제 확고한 핵무기 보유국이 됐고, 미사일과 극초음속 활공체와 같은 다른 기술들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정은은 과거와 같이 이 증가하는 힘을 지렛대와 위협 용도로 사용할지도 모른다"면서도 "아니면 그의 무력시위는 훨씬 더 나쁜 일의 전조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와 더불어 사설은 북한의 핵무기와 첨단 미사일 추구를 저지하기 위한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오랜 노력이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역대 미국 정권이 고립·제재·회유·보상 등 여러 수단을 썼지만 어떤 것도 통하지 않은 터에,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운 후원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다가가고 있는 상황에 대한 개탄이었다.

그러면서 사설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은 포탄과 미사일에 대한 대가로 정교한 무기 기술을 북한에 보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사설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 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현시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한 지렛대가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선의 옵션은 이미 오래전 사라졌다"며 "중국이 김 위원장의 행동에 제동을 걸 수도 있겠지만, 그러려면 미국은 우선 중국과의 관계를 안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설은 한미의 대북 억제력 강화 노력과,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수중 핵무기 체계 시험 등 북한의 조치, 김 위원장의 남북한 적대적 국가 관계 발언 등을 열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사설은 북한이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는 분석과, 김 위원장과 3차례 만났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에 대비한 협상 칩 키우기를 시도하고 있다는 등의 분석이 엇갈린다고 소개했다.

개전한 지 만 2년이 다 되어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미국의 관심이 집중되는 동안 북한발 안보 위협은 바이든 행정부 안보 현안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듯했지만 최근 양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 등의 대언론 브리핑에서는 잇달아 한반도 상황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고 있으며, 언론 매체와 싱크탱크에서 북한발 위협을 다루는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미국 사회가 대통령 선거 국면으로 들어가면서 북한 도발에 내포된 대미 메시지에 주목하는 시선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북한발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외교의 무대로 돌아올 것을 북한에 촉구하는 동시에 한국, 일본 등 역내 동맹국들과 함께 대북 억지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반복해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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