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수 의원 당시 B 시의원 에게 A씨 통장계좌 문자보내....
【타임뉴스 = 나정남】 안민석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오산)이 오산지역 시·도의원과 지역당원들로부터 차명계좌를 통해 돈을 송금 받고 이를 지역구 관리에 사용했다는 정황이 드러나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미디어와이〉의 보도에 신뢰할 만할 제보에 따르면 안민석 의원 지역사무실 측은 지난 2011년 1월경 당시 민주당 오산지역 당원이었던 A씨 명의로 통장을 만들었다는 것이 확인됐다.
안 의원 측은 이 계좌를 통해 오산지역 시·도 의원들에게는 매월 10만원씩을 송금 받았고, 일부 지역당원들과 당원이 아니더라도 보좌관 등 관계자들과 친분이 있는 주민 등에게도 매월 5만원씩 가량을 송금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얼마나 많은 당원들이 이 계좌에 돈을 송금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당원들은 3개월 정도를 납부하다 그만둔 사람들이 많지만, 시·도의원들의 경우 16개월 정도까지 돈을 송금한 의원도 있다"고 밝혔다.
통장에 들어온 돈은 당시 안민석 의원 지역사무실 보좌관이었던 현 오산시의회 문영근 의장이 현금카드를 가지고 다니며 관리했다.
액수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 돈은 당원 모임의 단합대회 식사비 등 안 의원의 지역구 관리에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단합대회 형식으로 우리끼리 밥을 먹을 일이 많았다. 누구는 돈을 내고 누구는 돈을 내지 않으니까 돈을 걷자고 해서 통장을 만들게 됐다"며 “매달 의무적으로 돈을 낸 것이 아니라 돈을 안 보낸 사람이 많았다"고 해명했다.
문영근 의장은 당시 회비 명목으로 돈을 걷고 자신이 통장의 돈을 관리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문 의장은 그러나 돈의 사용처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 시의원 B씨는 “안 의원이 시,도의원 당원들 을 불러, 국회의원 지역사무실이 넓으니 시·도의원들에게 사용하라고 하면서 사무실 비용을 분담하자고 했다. 시·도의원들이 안 의원의 사무실을 쓸 일이 없었다. 그러나 돈을 안 낼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회비 납부가 지연된 B씨는 안의원의 비서출신 현 오산시의회 장인수 시의원이 문자로 B씨 에게 A씨의 계좌번호를 찍어 보내준 것으로 확인돼, 당시 문영근 지역보좌관 장인수 비서가 개입된 것이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013년 3월 MBC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시사매거진2580 ‘우리는 머슴입니다’ 편을 통해 일부 보도된 바 있다.
안 의원은 “같은 당의 시·도의원들과 한 사무실을 쓰면 효율적이라고 생각해 제안한 것"이라면서 “오히려 무상으로 사무실을 제공할 경우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고 당시 방송에서 해명했다.
그러나 시·도의원들이 A씨 계좌로 돈을 송금한 것이 밝혀지면서, 안 의원이 사무실 비용을 왜 A씨 명의 계좌로 받았는지는 구체적인 해명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그렇다면 이 돈이 안 의원 말처럼 제대로 회계 처리가 됐는지도 의문이다.
만약 회계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안 의원 측에서 차명계좌 통장의 돈을 임의대로 사용했을 가능성도 높다.
당시 A씨 명의 통장으로 돈을 보낸 관계자들의 말도 서로 엇갈리고 있다.
오산시의회 손정환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A씨에게 송금한 돈이 처음에는 “당위원회 조직에 대한 회비였다"고 밝혔지만, 사무실비는 어디로 송금했는지 묻자 “오래된 일이라 어떤 명목으로 돈을 부쳤는지, 또 얼마나 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실 확인이 먼저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이 같은 상황만을 놓고 볼 때는 정치자금법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실을 보도한 〈미디어와이〉에서 안민석 의원과 사실 확인을 위해 28일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차명계좌로 돈을 납부했던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 및 사법기관의 조사가 이루어 지면 성실히 협조해주겠다고 말하고 있어 오산정치권의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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