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경기관광공사 향한 ‘편파행정‧종교차별’ 규탄 결의대회 계속 이어져
“진정성 있는 사과하지 않으면 ‘불통 도지사’라는 비난의 여론에 직면할 것”
오현미 | 기사입력 2024-11-22 16:40:11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편파적 종교탄압 행위 규탄 결의대회’에 참여한 신천지 베드로지파 성도들이 피켓을 들고 경기도청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사진=오현미 기자)
[타임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물러나라."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사과하라."

편파적 행정과 종교 차별에 대한 규탄 결의대회가 지난 15일 시작해 매주 월·수·금 릴레이로 이어지는 가운데, 22일 경기도청 앞에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이 이같이 구호를 외쳤다.

이날 규탄 결의대회에서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의 책임 있는 입장표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 대관 취소로 입게 된 피해에 대한 배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지난 10월 3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예정된 ‘종교 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위해 모든 행정절차를 적법하게 이행하고 정식 대관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가 안보 위협이라는 이유로 10월 16일 파주시를 위험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대관 당일인 29일 오전 경기관광공사는 대북 불안감을 이유로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경기관광공사는 시민들과 언론인들에게 대관 취소 사유로 ‘안보 위협’을 주장했다. 하지만 같은 장소에서 파주 개성 인삼 축제(11월 19~20일)와 스피커 시연회(11월 4일)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특히 신천지예수교회 행사를 취소시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1일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과 연합회원 20여 명을 직접 초청해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편파적 종교탄압 행위 규탄 결의대회’에 참여한 신천지 베드로지파 성도들이 피켓을 들고 경기도청을 향해 항의하고 있다.(사진=오현미 기자)

이에 신천지예수교회 행사만 취소시킨 ‘편파적 행정 및 종교탄압’이라는 논란과 ‘지방공무원법 제51조의 2항(종교 중립의 의무)을 위반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지방공무원법 제51조 2항’에 의하면 공무원은 종교에 따른 차별 없이 직무를 수행해야 하며, 공무원은 소속 상관이 위배되는 직무상 명령을 한 경우에는 이에 따르지 않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공무를 수행하면서 어떤 종교는 상대적으로 우대하고, 다른 종교는 홀대하는 종교차별을 가한 것이다. 이는 헌법과 법률에 따른 권한을 가지고 공무 수행해야 할 공직자가 오히려 차별을 조장하는 종교적 중립을 잃은 처사라는 지적이다.

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가 안보 위협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대한민국에 어디 있겠냐.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서 “그래서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수료식 행사 진행 여부를 거듭 확인했고, 경기관광공사 측은 대관 전날까지도 취소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그런데 경기도의 지시로 당일 아침 돌연 취소를 통보한 것이 납득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신천지예수교회에는 이에 대해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와 하나 돼 신천지에 편파적 종교탄압을 자행했다"면서 “이는 헌법을 어긴 것이며 명백한 불법"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지난 15일 황대호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 3)도 경기관광공사 행정사무 감사에서 “안보 상황에 따른 행사 취소는 모든 단체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2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열린 ‘편파적 종교탄압 행위 규탄 결의대회’에 신천지 베드로지파 1000명 성도들이 집결했다.(사진=오현미 기자)

이번 결의대회에 참석한 한 교인은 “이번 사태는 길 가는 사람을 막고 물어봐도 이해가 안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며 “공정해야 할 공직자가 편파적, 차별적 행위에 대해 진정성 있게 사과하지 않는다면 시민들에게 '불통의 도지사'라는 비난의 여론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천지예수교회는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에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릴레이 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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