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의 자유 지켜라” 신천지예수교회, 경기도청 앞 수만 명 집회…헌법 위반 강력 규탄
홍대인 | 기사입력 2024-11-15 22:33:26
15일 정오 경기도청 앞에서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가 열린 모습
15일 정오,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앞에 수만 명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예수교회) 성도들이 모여 ‘편파적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는 경기관광공사의 대관 취소에 대한 항의와 종교의 자유 수호를 촉구하기 위한 자리로, 신천지예수교회 측은 “이번 사태는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행정 폭거"라고 비판했다.
15일 정오 경기도청 앞에서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이기원 총회 총무가 발언하고 있다

이기원 신천지예수교회 총무는 대회사에서 “헌법 제20조는 종교의 자유와 정교분리 원칙을 명확히 하고 있다"며 “그러나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특정 종교의 압력에 굴복해 적법한 절차로 승인받은 행사를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보를 이유로 대관을 취소했다고 하지만, 이는 허울 좋은 명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신천지예수교회는 10월 30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예정됐던 ‘종교지도자 포럼 및 수료식’을 위해 모든 행정 절차를 이행하고 정식 승인을 받았으나, 행사 하루 전날 갑작스럽게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이기원 총무는 “행사 준비 과정에서 수차례 안전 문제를 문의했지만, 취소 계획은 없다는 답변만 받았다"며 “결국 일부 개신교 단체의 압력에 의해 헌법적 권리가 침해됐다"고 비판했다.

행사 중 이어진 발언에서는 성도들과 지파장들의 울분과 분노가 이어졌다.
15일 정오 경기도청 앞에서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이승주 시몬 지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승주 시몬 지파장은 “이번 사태는 헌법 제11조가 명시한 국민의 평등권과 헌법 제20조의 종교의 자유를 정면으로 위배한 것"이라며 “신천지예수교회는 한 차례도 폭력을 행사한 적 없고, 수많은 헌혈과 자원봉사로 국가에 기여해왔다. 그런데 왜 우리의 권리만 박탈당해야 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5일 정오 경기도청 앞에서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신규수 서울야고보 지파장이 발언하고 있다

신규수 서울야고보 지파장은 “행사 준비에 1년 이상의 시간과 수백억 원의 자원이 투입됐다"며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의 일방적 취소는 국민을 우롱하고, 대한민국 국격을 실추시키는 국제적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우리도 국민의 세금으로 공공시설을 이용할 권리가 있다"며 “경기도청은 특정 종교 단체의 눈치를 보며 국민을 차별했다"고 질타했다.
15일 정오 경기도청 앞에서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장방식 맛디아 지파장이 발언하고 있다

장방식 맛디아 지파장은 “행정기관이 특정 종교와 결탁해 차별과 탄압을 자행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는 끝까지 투쟁해 종교의 자유와 평등권을 쟁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재욱 베드로 지파장은 입장문을 통해 “이번 대관 취소는 국내외 수만 명이 참여한 국제 행사를 하루아침에 없앤 행정 폭거"라며 “참석하기 위해 해외에서 입국한 종교 지도자들과 수료생들에게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로 비춰졌겠는가"라고 한탄했다.

이어 “안보를 이유로 취소했다면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다른 행사는 왜 그대로 진행됐는지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5일 정오 경기도청 앞에서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가 열린 가운데 유재욱 베드로 지파장이 발언하고 있다

이날 신천지예수교회는 결의문을 통해 “편파적 행정을 자행한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신천지 성도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정당한 피해 보상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성도들은 결의문 낭독 후 “정치와 종교를 분리하라", “편파적 행정 중단하라", “국민을 차별하지 말라"는 구호를 외치며 경기도청을 향한 강한 항의를 표시했다.
15일 정오 경기도청 앞에서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가 열린 모습

신천지예수교회는 “앞으로도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 앞에서 릴레이 집회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는 종교의 자유를 둘러싼 중요한 싸움"이라며 “끝까지 투쟁해 헌법적 권리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집회로 인해 경기도청과 경기관광공사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5일 정오 경기도청 앞에서 편파적인 종교탄압 규탄 결의대회가 열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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