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10주년 특별전 ‘봄의 선언’ 앞두고 국제 심포지엄 열려
24~25일 미래 민주‧평화 모색 위해 자본세 이론 유명 연사들 발제자로 나서
오현미 | 기사입력 2024-10-24 19:11:26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24일 문화정보원 국제회의실에서 '봄의 선언' 사전 국제 심포지엄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오현미 기자)

[광주타임뉴스] 오현미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24일부터 25일까지 문화정보원 극장3에서 문화전당 개관 10주년 기념 특별전시 ‘봄의 선언’ 사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ACC는 내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봄의 선언 ▲내 이름은 아시아 ▲료지 이케다 개인전 ▲미래 운동회 등 특별전시를 진행한다.

‘봄의 선언’은 광주의 민주주의 정신을 토대로 미래의 민주·평화 정신을 예술로서 승화하고 실천하는 대규모 전시다. 이를 위해 각계의 연구자, 예술가, 행동가들과 함께 심도 있는 연구를 진행하고 그 의미들을 공유하고자 사전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현재 ‘인류세’ 이후 세계적으로 가장 주요하게 논의되는 ‘자본세’ 이론을 핵심 주제로 다룬다. 지구에 공존하는 비인간과 다양한 생물종까지 민주주의의 대상으로 오늘날 공동체의 역할과 연대의 의미를 고민한다.

심포지엄 첫날인 24일 국내에서도 출간돼 화제가 된 ‘세계 끝의 버섯’의 저자이자 인류학자인 애나 칭이 ‘습지의 삶’에 대해 기조 발제로 나선다.

또 25일은 ‘자본세’라는 명칭을 처음 명명한 세계 생태론 학자인 제이슨 W. 무어가 ‘생명의 그물 속 민주주의: 부유한 자들의 인류세를 넘어서’ 라는 주제로 기조 발제자로 나선다. 직접 광주를 찾는 제이슨 W. 무어는 특별히 조선대와 전남대에서 지역의 미래세대인 학생 및 전문가들에게 특강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 비엔날레와 함께 세계 3대 미술 축제 중 하나인 ‘카셀 도큐멘타 15’에서 지난 2022년 첫 아시아 예술 감독 그룹으로 선정된 인도네시아의 ‘루앙루파’의 멤버 레오나르트 바르톨로메우스, 일찍이 철학자 낭시, 백남준과 동양 정신에 기반한 예술의 의미를 모색했던 김순기 작가 등이 예술을 통한 실천적 과정들을 발표한다.

이후 토론 세션에서는 협력 기관의 큐레이터들이 향후 함께 기획할 내년 전당 10주년 기념 특별전시 ‘봄의 선언’의 모습을 그려본다. 심포지엄 참가 희망자는 ACC 누리집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24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봄의 선언' 기자 간담회에서 홍콩 M+ 뮤지엄 수한야 래플 관장이 말하고 있다.(사진=오현미 기자)
이번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주제와 내용들은 2025년 10주년 전시 ‘봄의 선언’으로 구성해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이를 위해 함께 기획하고 협력할 세계적인 예술기관인 독일 ZKM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 홍콩 M+ 뮤지엄과 지난 23일 국제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작품 공동 창·제작, 전시 등 공동 기획, 아카이브 교류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협약과 심포지엄은 아시아 문화예술 허브로서의 문화전당이 또 하나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본 심포지엄을 통해 개관 10주년이 되는 문화전당이 국제적 문화예술의 플랫폼 역할과 동시대 문화예술의 선도기관으로서 아시아 문화가치를 국내외 확산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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