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야외전시 '현장 속으로: 기억과 사건' 개막
이강현 전당장 “5.18의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전시 마련해"
오현미 | 기사입력 2024-10-16 00:09:17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이 15일 개막전 상상마당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야외 전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오현미 기자)
[광주타임뉴스] 오현미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15일 상상마당에서 ‘현장 속으로:기억과 사건’의 야외전시가 개막했다고 밝혔다.

이번 야외전시는 오는 11월 24일까지 열리며 ACC와 생활 터전을 공유하는 시민 모두가 ACC를 지나면서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ACC는 5·18민주화운동의 마지막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 부지에 자리 잡았다. 올해 야외 전시를 통해 이 특별한 장소에 축적된 기억과 사건을 ‘장소에 축적된 기억과 사건’이라는 새로운 예술적 시각으로 탐구해 시민과 공유하고자 한다.

전시는 옛 전남도청 자리에 들어선 민주평화교류원과 아시아문화광장이라는 ‘역사의 현장(site)’에서 시작된다. 7명의 작가들이 흔적과 증발, 침식과 퇴적, 밀물과 썰물, 그려짐과 지워짐을 통해 ‘기억의 현장(Scene)’에 장소성(Placeness)을 부여하며, 우리는 머물던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몸을 옮기며 새로운 이야기(Sequence)를 만든다.

주변의 풍경과 날씨에 의해 변화하는 작품들 속에서 새로운 만남과 사건을 마주하는 장소는 곧 ‘경험의 현장(Field)’이 된다. 현장은 행위자들(Performers)을 기다린다. 기억을 생산하는 사건의 장소가 되기를 바라며 행위자들을 불러 모은다.

15일부터 19일까지는 프랑스 유명 아티스트 JR의 전지구적 참여형 예술 프로젝트인 ‘인사이드 아웃 프로젝트-광주’도 진행된다.

이번 전시에서 JR 작가는 참여 시민 1000여 명의 흑백 초상 이미지를 대형 포스터로 제작해 가설 울타리에 전시함으로써 참여자들의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전달하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5·18민주화운동의 유공자이며 옛 전남도청 본관, 별관의 파편과 유물들을 수거하고 수집할 때 도움을 준 정용국 씨가 첫 번째 인사이드 아웃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사진=오현미 기자)

15일 개막식에는 이번 전시회에서 옛 전남도청 본관, 별관의 파편과 유물들을 수거하고 수집할 때 도움을 주고, 5·18민주화운동의 유공자이기도 정용국 씨가 첫 번째 인사이드 아웃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퍼포먼스를 보였다.

또한 이번 전시 관람을 위해 ACC는 무장애(배리어 프리) 동선을 개발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확대글자, 촉각 도표, 음성해설이 들어간 홍보물을 준비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해설 작품 감상 가이드는 배우 김홍표가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15일 공식 개막식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강현 전당장은 “이번 야외 전시는 전당이 갖고 있는 6개의 전시장을 벗어나서 가장 강력한 시설물이자 가장 강력한 콘텐츠의 하나인 전당의 건축물 중 야외 공간을 활용한 특별한 전시"라며, “옛 전남도청의 복원 과정에서 발생한 콘크리트나 건물의 잔해물을 콘텐츠로 활용해 아시아문화전당 광장에 배치함으로써 시민들이 직접 보강 공사에 참여하지 않지만, 복원 공사의 잔해나 유물들을 만져보고 체험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 시민들과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이 광주읍성부터 옛 전남도청 그리고 오늘날 ACC에 이르기까지 이 장소에 켜켜이 쌓여온 사건과 기억을 돌아보고, 우리의 삶이 함께 스며들 새로운 현장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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