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전교구 삽교본당, 제단화(앙드레 부통 신부 作) 복원 기념미사
홍대인 htcpone@naver.com | 기사입력 2024-07-26 14:49:57
사진=천주교 대전교구 제공
[충남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천주교 대전교구 삽교본당(주임 최일현 신부)이 오는 8월 10일 오전 10시 성당 제단화(앙드레 부통 신부 作) 복원 작업을 완료하고 교구장 김종수 주교 주례의 기념미사를 봉헌한다.
예산군의 지원으로 지난 6월 10일(월)부터 14일(금)까지 진행뙨 복원작업은 정수경(카타리나, 인천가톨릭대학교 그리스도교미술학과) 교수 감독하에 art C&R 미술품보존복원연구소(소장 김주삼 루치아노)가 시행했다. 복원을 마친 제단화는 건물과 함께 예산군 등록문화제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복원 기간은 5일이 소요됐으며, 짧은 시간에 복원이 마무리된 이유는 페인트에 덮여있던 제단화가 손상이 거의 없이 원형 그대로 드러나서이다. (월~화: 2일 동안 덮여있던 페인트 제거 작업. 수~금: 손상된 부분 복원)
복원 중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예수님의 몸통 부분에 본래 유리창이 있었는데, 이를 메우고 제단화를 그렸다. 그 유리창의 경계선 부분에 갈라짐이 심해, 이 부분 복원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다.
본래 제단화가 그려진 벽 전체에 액자처럼 색이 칠해져 있으나, 이 부분을 덮은 페인트가 제단화에 덮인 것과는 다른 성분으로 단단하게 밀착되어 떨어지지 않는 상황으로 그림의 손상을 우려해 작업을 포기함. 대신 앙드레 부통 신부의 서명과 완성된 날짜는 벗겨내서 드러냈다.
앙드레 부통(Andre Bouton OSB, 1914~1980) 신부는 1960년대부터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에서 화가로서 예술 선교에 매진했던 프랑스인 사제로 1970년대 중반 한국을 떠날 때까지 10여 년간 전국 각지의 성당에 벽화를 제작했으며 벽화 외에 판화, 세라믹 작품을 제작하기도 하였는데, 그가 남긴 작품에서 당시 주위에서 볼 수 있는 한국인의 모습과 한국의 풍습, 한국 고유의 색채를 담아내고자 했던 그의 노력을 알 수 있다.
현재 앙드레 부통 신부가 그린 작품 중 대부분이 소실돼 사라졌으며, 전국적으로 20여 점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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