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경지 교전에 이스라엘-이집트 긴장 고조…사태 확대는 경계
이남열 | 기사입력 2024-05-28 14:35:46

[타임뉴스=이남열기자]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의 접경지 교전으로 이집트 군인 1명이 사망하면서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으로 조성된 양국 간의 긴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양국은 다만 이번 충돌에 대해 '조사 중'이라는 것 외에는 언급을 자제하면서, 사태가 확대해 45년간 이어진 협력관계가 깨지지 않도록 경계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AFP·블룸버그 통신과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이날 이집트와 가자지구 사이에 있는 라파의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과 이집트군 간에 교전이 벌어져 이집트 군인 1명이 숨지고 다수가 부상했다.

이집트 보안 소식통들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 군인들을 태운 장갑차가 팔레스타인 무장대원을 추적하다 분계선을 넘었다.
[가자지구 남쪽 국경 인근의 이스라엘군 전차]

감시탑에서 지켜보던 이집트군이 이에 총격을 가했고 이스라엘군이 반격하는 과정에서 해당 군인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 교전으로 이스라엘 군인 여러 명과 이집트 군인 1명 등 부상자도 나왔다.

이날 교전은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세 강화로 이스라엘과 이집트 간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발발했다.

이집트는 1979년 아랍권 국가로는 최초로 이스라엘과 평화 협정을 체결한 나라다. 양국은 이후 시나이반도와 가자지구 관련 치안 문제를 두고 협의하는 등 다른 아랍 국가보다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집트는 이를 기반으로 팔레스타인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자국을 기습공격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뒤에도 미국, 카타르와 함께 휴전 협상을 중재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이 지난 7일 전차 등을 동원해 라파 국경검문소의 가자지구 쪽 구역을 장악하고 라파 공세를 강화하자 이집트는 자국 국경을 폐쇄하고 구호품 전달에도 협력하지 않겠다면서 강경한 태도로 돌아섰다.

이집트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국제사법재판소(ICJ)에 이스라엘의 라파 공격을 제지해달라고 요청한 소송에 동참하겠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14일에는 이집트가 이스라엘 텔아비브 주재 자국 대사를 철수시켜 이스라엘과의 외교관계를 격하시키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처럼 경색된 분위기에서 교전으로 사망자까지 나오자 양국은 일단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하지 않도록 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이집트 군은 이날 교전으로 군인 1명이 "국경에서 발생한 총격에 방어 조치를 취하다"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관련 조사가 시작됐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도 성명을 통해 "몇시간 전 이집트와의 국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은 조사 중이며 이집트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또한 해당 사건과 관련해 긴급 회담을 했다고 WSJ은 전했다. 양국 관리들은 전쟁을 촉발할 수도 있는 오판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최근 고조된 긴장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논의에 임했다고 이집트 당국자는 말했다.

이와 관련, 이집트 알카헤라 뉴스는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집트 측이 자국군의 보안과 안전에는 타협할 여지가 없다고 경고하면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해당 당국자는 또한 "이집트는 (가자지구와 이집트 접경지에서 벌어지는) 이스라엘 군사작전의 영향에 대해 경고했으며, 상황이 통제하기 어렵고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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