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요르단과 지난달 20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상대한 경험이 있고 당시 후반전 추가시간 자책골이 아니었다면 힘들게 이겼을 만큼 빠르고 기술적인 축구를 하는 상대였다.
이에 맞서 준결승에서 433 전술을 가동한 클린스만은 최전방에 손흥민을 배치하는 강수를 두며 공격에 더 집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전술은 앞선 경기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공수 밸런스, 수비·미드필더·공격진 간에 간격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요르단의 강력한 전방 압박과 10번 알 타마리를 효과적으로 수비하지 못하는 등 여러 문제점만 보인 체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이라는 전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을 공격진을 가지고 유효슈팅 0개라는 처참한 성적과 함께 카타르에서 방을 빼야 했다.
필자는 이 경기 하나를 두고 클린스만을 비판하고 싶지 않다. 앞서 클린스만을 우려하는 내용의 글을 작성한 적 있었고 이는 전혀 보완되지 않았지만 말이다.
벤투는 철저한 계획하에 선수들을 지도했고 이는 결국 월드컵 16강 진출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뒀었다. 또한 당시 브라질이 아닌 다른 팀을 만났더라면 8강까지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 탈락은 더욱 뼈아플 수 밖에 없다.
사실 아시안컵 4강이라는 성적표가 나쁜 성적표는 아니다. 한 대륙권에서 축구하는 인구 중 가장 잘하는 사람들을 모아서 경연을 펼치는 자리이다.
그중에서 4번째로 잘한 팀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잘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서사를 보고 또 4강에서 요르단을 전혀 대비하지 않은 전술과 경기력을 본다면 칭찬할 수 없지 않는가?
이에따라 현재 국내 축구팬들은 입을모아 축구협회와 정몽규 회장에게 각성과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월드컵 호성적과 더불어 슛돌이 이강인의 성장 등으로 기존 축구팬은 물론 새로운 여성팬층이 생겨나고 있는 이 시점에 행정가들로 인해 축구가 성장과 팬층을 견고히 하지 못할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던 제시 린가드가 K리그로 이적하고 K리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이 유럽으로 이적하는 등 더 발전이 필요한 한국 축구에 지금같은 행정가로는 한계가 있다.
축구를 축구에 의한 축구를 위한 협회와 행정가들이 필요하지 그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존재하는 협회와 행정가는 이제는 물러나야 할 것이다.
끝으로 나는 축구협회가 각성하던지 회장부터 모든 자리를 정리하고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하던지 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이번 황금세대가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마무리 될 것이다. 지금같은 황금세대는 언제 다시 올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없다.
황금세대가 도금세대로 전락하지 않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무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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