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러시아 위협 불구 '생명선' 흑해항로 복원 성공..미국지원?
설소연 | 기사입력 2024-01-29 20:05:57

[타임뉴스=설소연기자]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군사적 위협에도 핵심 해상 무역로인 흑해 항로를 되살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전쟁으로 극심한 타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작년 9월 19일 화물선 '리질리언트 아프리카'호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 초르노모르스크항에서 출발,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보스포루스 해협을 거쳐 목적지인 이스라엘 하이파에 무사히 도착했다.

이 배는 지난해 7월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을 파기하고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을 봉쇄한 뒤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서 흑해로 출항한 곡물 수출선이었다.

이후 지금까지 500척 가까운 배편이 오데사주의 항만을 드나드는 등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해상 무역은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오데사주를 통해 수출된 물자 규모는 630만t(톤)에 이르렀으며, 오데사주의 3대 항만인 오데사항과 초르노모르스크항, 피우데니항의 물동량은 이제 거의 전쟁 이전 규모를 회복했다.

흑해 항로는 전쟁 이전 우크라이나 대외 무역의 약 60%를 차지한 우크라이나 경제의 생명선이다. 따라서 러시아가 2022년 침공 이후 흑해 항만 봉쇄에 나서자 우크라이나는 흑해 항로 회복을 위해 전력투구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흑해함대에 큰 타격을 가하고 주변 해역의 통제권을 차츰 되찾으면서 러시아군이 흑해 항로를 차단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 됐다.

우크라이나군은 전쟁 초기인 2022년 초 오데사에 대한 러시아 육·해군의 상륙 작전과 포위 공격을 격퇴, 오데사가 러시아군 손에 들어가는 것을 가까스로 막아냈다.

이어 같은 해 4월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함인 순양함 모스크바함을 격침하고 흑해 서북부의 즈미니섬(뱀섬)을 되찾음으로써 흑해 서북부 해역을 확보했다.

유리 바스코우 우크라이나 인프라부 차관은 새로운 흑해 항로가 완전한 안전성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충분한 방공망, 국제적 감시와 국제적인 군사적 보호 활동 등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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