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지난해 20개 가상화폐 해킹…1조3천억원 상당 훔쳐
설소연 | 기사입력 2024-01-25 08:25:11

[타임뉴스=설소연기자]지난해 북한 해킹 조직의 가상화폐 해킹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과 연계된 해킹 조직은 지난해 전 세계 20곳의 가상화폐 플랫폼을 해킹했다.

[북 해킹조직의 활동 도표]

이는 2022년의 15곳을 뛰어넘는 것으로, 북한의 가상화폐 해킹 데이터가 수집된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해킹 조직이 20곳의 거래소에서 빼낸 가상화폐는 약 10억 달러에 달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17억 달러에 달했던 2022년보다 금액면에서는 적은 수준이다.

북한 연계 해킹조직은 2021년에는 9곳에서 4억2천900만 달러 상당의 가상화폐를 빼내 갔다.

체이널리시스는 "김수키와 라자루스 그룹 등 해커 조직이 대량의 가상자산을 획득하기 위해 다양한 악성 전술을 구사하는 등 최근 수년간 북한 관련 해킹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9월 라자루스 그룹이 온라인 카지노 및 베팅 플랫폼 스테이크 닷컴(Stake.com)에서 4천100만 달러 규모의 가상화폐 자산을 훔쳤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 미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가상화폐 업체 신바드를 제재했다. 신바드는 라자루스 그룹이 탈취한 가상화폐의 세탁에 관여한 이른바 '믹서'를 사용하는 업체다.

믹서는 가상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만드는 기술로, 이 과정을 반복하면 자금 사용처와 현금화 여부 등 추적이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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