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김용직기자]16일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정영환)는 3선 이상을 한 현역의원에게 경선 점수 35%를 감산하는 경선규칙을 발표했다.
공천 신청자 심사 평가기준도 '정당 및 사회기여도 도덕성 50%' 면접 10% 등 정성평가(수치없는 주관적 평가) 반영 비율을 상대적으로 높혔다. 이에 전문가들은 '예상했던대로다'라며 '국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결과로서 현역 의원 물갈이로 총선 압승' 의지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당협 관련 평가 유형도 2개안으로 나누었다.
경선심사 때 반영되는 당원조사 대비 일반국민 여론조사 비율도 지역별로 차등 적용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험지인 곳은 ‘당원조사 20%’만 반영하고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80%’로 높혔다고 한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은 당원•일반 각 50% 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강원•울산• 경남• 대구•경북이 이에 해당한다.
이를 위해 지역별 차등 적용되는 경선방식은 총4개 권역으로 나뉜다.
어느 규정을 보아도 현역의원에게는 불리할 수 밖에 없는 공천규정이 확정되자 의원들 사이에선 불만이 쏱아졌다. 특히 영남권 중진의원의 반발이 거셌다. 모 의원은 "현역이라는 이유로 감점을 받고, 첫 출마자라는 이유로 가산점을 받으면 (공천)결과는 뒤집히는 사태가 발생할 것" 이라며 "(공관위가)대놓고 용산출신 출마자를 밀어주기 위해 짜 놓은 각본이 아니냐“며 반발하는 움직임도 보였다.
이와 관련 공관위 관계자는 ’세대교체는 국민의 요구‘ 라며 반색했다. 이번 공천심사를 주관적으로 평가하지 말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개인 지지도 역시 중요하지만 '정당 및 사회기여도' 를 우선하겠다고 했다. 정당을 등에 업은 지지도보다 개인의 능력과 재능을 중점 반영하겠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지난해 11월 당무감사위원회(위원장 신의진)에서도 같은 의견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하위22.5%에 해당하는 46곳의 당협 문제와 연계해 현역의원 40% 상당을 물갈이 한다'고 했다. 16일 뚜껑을 개봉한 결과와 동일했다.
당시 신 위원장은 "당협의 경우, ’ 정당 지지도에 대비 개인의 지지도‘ 가 낮으면 컷오프를 공관위에 권고하겠다는 방침“이였다. 이와 연계된 공관위의 공천 경선방식은 중진의원 및 영남권 현역 의원을 타겟으로 물갈이 폭이 확대된 것으로 전문가는 분석했다.
국민의힘 공관위의 경선룰 확정 발표를 전해들은 경남, 경북 의원들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현역의원 111명 중 PK•TK 현역 의원은 56명(63%), 이들은 이번 공관위 결정방식은 '영남권 학살 수준 아니겠는가' 라는 반응이다.
영남권 한 당협위원장은 ‘영남의 경우 당 지지도(50~70%)가 다른 지역보다 현격히 높아 당 지지율을 이기는 사람이 나오기 쉽지 않다’면서 ‘수도권은 험지이다보니 개인 지지율을 넘기기 쉽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앞서 당 혁신위원회도 현역의원 하위 20% 공천배제 원칙을 지도부에 권고한 바 있으며, 총선기획단까지 현역의원 20% 이상 컷오프 방안을 의결한 바 있다.
국민의힘 공천 룰 관련 전문가들은 '현역의원 물갈이 폭이 60% 상당이 넘을 수 있다' 면서 '지난 21대 총선 당시 현역 물갈이 비율은 약44% 였으며, 19대 선거 당시 물갈이 비율은 47% 상당했다. 이와 같은 전례를 비교해 본다면 최소 55% 교체설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야 할 것으로 해석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23일 4개의 구역별 공천경선방식을 전략지역,우선공천지역,단수공천지역 등 3개의 카테고리로 세분화해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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