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NO.. 태안군 산사음악회 방문! 장르 NO..키치(kitsch) 일색..
▶ 대중문화는 '한 사회의 신호와 지배 이데올로기를 생산' ▶ '물화(物化) 과정에서 휴머니즘(인본, 인문) 의식을 가로막는 방해꾼' ▶ 산사음악회까지 장르 사라져..
설소연 | 기사입력 2023-10-24 18:12:58
[태안타임뉴스=설소연 기자]지난 21일 12시 경 태안 흥주사에서 산사음악회가 열렸다. 흥주사 주지 현우스님은 “아름다운 가을 지역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산사음악회가 소통과 화합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라며 개최 소감을 전했다.
[2023. 10. 21. 토요일 태안군 흥주사 산사음악회]

이날 박은주 포교사의 사회로 진행된 산사음악회는 노니퍼니와 안상희, 베니앤프랜즈, 코다브릿지, 강리연, 강석, 우현정, 한가빈, 설운도 등 축하가수들이 출연했다.


흥주사 산사음악회에 참석한 서산의 한 주민은, "본디「산사 음악회」는 불교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언어를 시적으로 승화하여 자비로움과 도덕성 등을 투영해 '대중적 물화로 파생된 보편적 사회상을 풍자하는 대중성' 을 벗어나야 한다" 라면서 ‘지난해 서산시의 경우 시낭송가로 활동 중인 이채유 씨 사회로 민중가수 정태춘 박은옥 부부, 서광사 어린이합창단, 서광사 룸비니합창단, 뜬쇠예술단 등이 출연해 지역민 중심의 산사음악회로 음유화를 찾아 대중성을 벗어났다’ 는 방청 소감을 밝혔다. 태안군 산사음악회와는 대조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2년 서산시 서광사 산사음악회 젼경]

본래 산사음악회는, 불교적 사유를 음율로 표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이런 의미에서 대중의 산업화를 벗어나 반문명적 사유의 공간을 안겨주는 하나의 양식으로 전보된 컬트(cults)문화로 각광 받아 왔다.

한편 이번 산사음악회 브로셔를 통해 축사에 나선 가세로 군수는, ‘국내 최초의 관음성지로 가을 밤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고즈넉한 산사에서 흘러 퍼지는 아름다운 선율과 하모니는 마음의 번뇌 뿐만 아니라 타생지연(他生之緣) 즉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 된다’는 불교 전문용어를 인용해 축사로 대신한 바 있다.

반면 이번 행사에 참여했던 한 주민은 ‘흥주사의 고풍스런 자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통속적이고 형식적인 전시행사로서 키치(kitsch)에 해당한다' 라면서 '행사 시작과 함께 하산할 수 밖에 없었다' 라고 꼬집었다. 그가 언급한 '키치' 란 , 모조 or 모방상품(짝퉁)을 말하며또는 본래 목적에서 빗나간 복제품을 의미한다. 흥주사의 경건함과 진지함이 기획사의 얄팍하고 저급한 상술에 퇴색되지 않기를 바랄뿐이다.

[2022년 서산시 서광사 산사음악회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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