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월드컵에서 16강으로 이끌고 대한민국 축구에 빌드업 DNA를 이식하며 강팀과 상대할 때 우리나라도 공격과 경기 흐름을 주도할 수 있게 이끌어 온 벤투 감독 후임으로 올해 2월에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선임 기자회견 때부터 축구 팬들과 언론 관계자들에게 큰 우려와 의문부호를 가지게 했다.
이후 펼쳐진 3월 A매치 1무 1패 6월 A매치 1무 1패를 기록하며 선임 기자회견 당시 의문부호와 우려는 현실이 됐다.
특히 6월 엘살바도르전은 반드시 이겼어야 했던 경기라고 많은 축구 관계자들이 입을 모았었다.
최근 9월 원정 A매치 기간에서 13일 열린 사우디와 경기에서 1대0으로 진땀승을 거두며 히딩크 이후 선임된 감독 중 가장 늦게 첫승을 거둔 감독이 됐다.
클린스만 감독의 문제점은 첫 경기 콜롬비아전부터 드러났다.
기존 벤투 감독이 만들었던 빌드업 축구에 특화된 선수를 선발해 빌드업 스타일을 추구하지 않고 빠르고 선 굵은 축구를 선보이려 했다.
이로인해 우루과이, 포르투갈을 중원에서 맞불 놓을 수 있었던 대한민국 중원이 삭제되는 등 많은 아쉬움이 있었고 당시 상승세에 있던 조규성, 오현규의 활약을 보지도 못했다.
1승을 거둔 클린스만 감독이지만 관계자들부터 축구 팬까지 클린스만을 일명 클재앙이라 하며 경질설과 더불어 축구협회로 향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월드컵 16강을 이뤄낸 벤투 또한 처음부터 칭찬받은 것은 아니다. 벤투만의 축구와 확고한 전술이 있었기 때문에 비판 여론과 더불어 믿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됐었다.
하지만 클린스만은 현재 보여주는 태도부터 시작해 경기 내용상으로도 어떤 축구를 추구하는지 어떤 전술을 도입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기자회견에서도 답변이 시원하지 않고 경기를 아무리 봐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클린스만은 첫 번째 경질 위기를 겨우 벗어났다. 위기를 벗어났다고 하기도 웃긴 상황인 것이 10월 A매치가 코앞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럽에 체류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국내리그 점검이 늦춰질 예정이다.
사실 벤투가 한국축구에 많은 패러다임을 바꿨다. 외국인 감독이 한국에 오랜기간 체류하며 K리그 경기를 직관하고 점검하고 오랜 기간 한 전술을 추구하며 해당 전술을 이식시키며 좋은 결과를 얻어냈다.
벤투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한국축구의 미래를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예로들면 IAEA에서 발표한 수치가 아무리 위험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후쿠시마 인근 지역민부터 자국민 더 나아가 인근국가부터 전세계에 설명과 설득하는 시간이 충분히 있었어야했다.
하지만 이런 시간 없이 진행하다 보니 자국민부터 인근 국가 국민들의 강한 반대의견이 생성되고 있다.
이처럼 클린스만 감독은 본인이 추구하고 한국축구의 4년 뒤를 설명하고 청사진을 그려줘야 하고 축구협회는 이를 바탕으로 설득해야 하는 시점이 됐다.
축구협회가 벤투에게 1+3년을 제안한 것이 큰 실수가 되지 않길 바라며 내년 1월 아시안컵에서 아시아의 맹주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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