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디자인비엔날레, 100년간 세상을 바꾼 아이디어 전시
4관 비즈니스관서 바코드·지퍼·레고·클립 등 12개 디자인
오현미 | 기사입력 2023-09-13 11:13:45

▲제10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이 ‘100년간 세상을 바꾼 12개의 아이디어와 디자인’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사진제공=광주디자인비엔날레)
[광주타임뉴스] 오현미 기자 = “왕관 모양 병뚜껑의 톱니 수는 몇 개일까. 우리가 편하게 신는 플립플롭의 디자인은 어디서 유래했을까. 전 세계에서 하루 동안 찍히는 바코드의 횟수는 얼마나 될까?"

인류사에서 인간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바꾼 아이디어와 디자인, 그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담은 작품이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 본전시관 4관 비즈니스관에 설치된 ‘100년간 세상을 바꾼 12개의 아이디어와 디자인’ 작품이 바로 그것.

12개의 혁신 디자인은 야쿠르트병, 바코드, 왕관형 병마개, 음료캔꼭지, 지퍼분리형 여밈쇠, 플립플롭, 레고 브릭, 종이 클립, 필립스 나사못, 버블랩 에어 쿠션, 소프트 콘택트 렌즈, 밴드에이드 이다. 이 12개의 혁신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는 광주디자인비엔날레 4관에서 대형 석고 조각품으로 재탄생했다.

1968년 디자인된 플라스틱 야쿠르트병은 야쿠르트를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고, 전 세계 40개국 모두 디자인이 동일하다.

제품의 고유 번호를 나타내는 바코드는 상점에서 상품을 계산할 때 사용되는 매우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대체 불가능한 수단이다. 바코드는 전 세계에서 하루에 60억회 스캔되고, 매초 약 7만개의 품목이 스캔, 판매되고 있다.

왕관모양의 병마개(병뚜껑)는 19세기 후반, 병에 든 탄산음료의 보관과 편의성 문제를 디자인으로 해결한 사례이다. 수많은 실험과 개량을 거쳐 오늘날 병뚜껑 톱니의 수는 21개가 됐다.

캔 뚜껑이 음료수 캔 안으로 들어가는 ‘푸시 탭’ 방식의 캔뚜껑은 매년 5억달러의 매출을 내는 혁신 아이템이다.

부자재로 여겨지는 지퍼는 의류 산업에 편리함을 가져다 준 중요한 디자인이다. 세계 지퍼 시장의 규모는 2021년 기준 117억 8600만 달러에 달한다.

‘플립플롭’은 고대 이집트 시대 때부터 유래된 가장 원시적인 디자인의 신발이다. 아주 단순한 구조이지만 지면으로부터 발을 보호할 수 있는 효율적인 디자인이다.

레고는 출시 당시 나무나 금속 장난감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1958년 밑면의 속이 빈 형태로 개량되었고, 이후 어린이들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불어 넣고 있다.

3cm의 작은 크기에 적은 양의 종이를 간단하고 빠르게 고정하는 ‘종이클립’은 가장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인 디자인의 예시로 손꼽힌다.

필립스 나사못은 모든 기계 산업의 기초이자, 관절 같은 역할을 하는 인류 역사상 최고의 디자인이다.

버블랩 에어쿠션은 사실 입체감을 강조하는 ‘벽지’로 개발된 상품이었다. 1960년에 IBM 컴퓨터의 포장재로 사용되며 포장 산업의 혁신 아이템이 됐다. 매년 52개국 이상에서 24만마일의 버블랩이 생산되고 있다.

눈 표면에 직접 부착하는 얇은 소프트 콘택트 렌즈는 1887년 유리로 처음 만들어졌다가, 1959년 현재의 소프트 콘택트 렌즈가 개발된 이후 현재 그 시장은 10조원 가까이 된다.

밴드에이드는 화상을 입은 아내를 위해 개발된 상품으로, 외과 처치용 테이프와 거즈를 활용해 간단하게 만든 일회용 반창고이다. 20세기 10대 히트 상품 중 하나로 꼽히는 밴드 에이드는 상품명을 넘어 지금은 고유 명사가 됐다.

전시 관계자는 “시대를 뛰어넘어 인류의 산업적 유산이 되었거나, 디자인 하나로 막대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아이템들"이라면서 “혁신적인 디자인과 아이디어는 산업의 새 지평을 여는 열쇠 역할을 해왔다. 이를 통해 미래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느낄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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