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이적을 시작으로 오일머니가 해외리그 투자를 넘어 자국 투자를 본격적으로 펼치며 에두아르 멘디, 캉테, 쿨리발리, 네베스 벤제마는 이미 이적을 완료했고 최근 피르미누와 브로조비치는 이적을 확정 짓는 기사가 보도되고 있다.
더불어 루카쿠, 지예흐 등 월드클래스에 준한 활약을 펼친 유명 선수들이 모두 사우디로 모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처음이 아닌 앞서 2010년대 중국 리그, 러시아 리그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러시아 리그는 금방 투자를 중단했지만, 중국리그의 경우 축구굴기를 발표하고 국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양성을 지원했으며 중국 기업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명장과 준척급 선수를 영입해 리그 파이를 키웠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중국은 자국 대표팀 성장을 위해 남미 선수를 비싼 돈 주고 영입하고 귀화시키는 것에 중점을 뒀다면, 사우디 리그는 유럽에서 좋은 활약을 했던 선수를 재계약 전에 영입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중국 리그는 폼이 떨어진 명성만 남은 선수를 주로 영입했다면 사우디 리그는 아직 폼이 살아있는 선수를 영입하고 있다.
한편으로 이런 현상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경제관점에서 봤을 때 어쩔 수 없다는 말하고 싶다.
구단 운영으로 흑자를 기록하는 구단과 리그가 많지 않은 가운데 구단의 계획에 맞지 않은 선수를 거액의 이적료로 판매할 수 있다면 판매해야 한다.
선수 또한 유럽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기엔 몸값도 낮아지고 팀 퀄리티 또한 낮아질 바에 높은 몸값을 지불하는 사우디 리그가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다.
사우디 리그 성장이 유럽 리그의 발전과 선의의 경쟁자로 남아 서로 발전할 수 있다면 축구 팬으로서 또 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단 한국축구 팬이라면 사우디 리그 성장으로 자국 대표팀 성장으로 이뤄져 국제대회 경쟁력이 높아지며 대한민국 대표팀 월드컵 진출을 막는 것에는 걱정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또한 쿠팡에서 K리그 중계를 시작하고 K리그를 향한 많은 관심과 이벤트 덕분에 90년대 후반 00년대 초반의 찬란했던 시절이 되돌아올 것으로 예측된다.
사우디 리그처럼 많은 자본을 투입할 수 없다면 지금 같이 순풍에 돛단 듯 움직일 때 열심히 노를 저어 가야 할 것이다.
한 명의 축구 팬으로서 사우디 리그의 발전을 환영하고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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