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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타임뉴스] 이창희기자 = 김포에서 추진되는 공공 개발사업이 대상지 토양의 불소 검출로 잇따라 차질을 빚자 지방자치단체가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28일 김포시에 따르면 시가 운양동에서 추진하던 지상 3층 시립도서관 건립 공사는 대상지 토양에서 불소가 검출되면서 지난해 6월부터 1년 넘게 중단됐다.이곳에서 검출된 불소의 최고농도는 1천875㎎/㎏로 기준치 400㎎/㎏(우려기준)을 크게 뛰어넘는다.시는 37억원을 들여 총 1만4천㎥ 규모 토양을 정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으며 검증 절차를 거쳐 다음 달에는 공사를 재개할 예정이다.장기간 공사 중단에 따라 도서관의 준공 시기는 당초 계획한 올해 10월에서 내년 9월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경기도가 김포시 걸포동에서 추진하던 계양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도 2021년 12월 최고농도 1천158㎎/㎏의 불소가 검출되면서 차질을 빚고 있다.경기도는 앞으로 설계를 거쳐 1천400㎥ 규모 토양을 정화한 뒤 사업을 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김포시는 국내 임야·주거지·하천 등지에 적용되는 불소 오염기준 400㎎/㎏이 미국 3천100㎎/㎏과 일본 4천㎎/㎏보다 엄격해 사업 중단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환경부를 상대로 기준치 완화를 요구했다.김포지역 불소 검출 토양은 인위적으로 오염된 게 아니라 불소 함량이 높은 암석의 풍화나 용해 등 지질학적 영향으로 형성된 것으로 김포시는 추정했다.시는 지난 9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에서도 불소 항목의 토양오염 기준 현실화를 건의해 해당 안건이 채택됐으며,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 협의회에서도 관련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김포시 관계자는 "공공 개발사업을 할 때마다 불소 검출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들어가는 일을 막기 위해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며 "자연적으로 발생한 불소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검증해 기준치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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