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칼럼] 유럽 정상에 오른 맨시티, 이제는 리빌딩을 해야할 때
이창희 | 기사입력 2023-06-27 15:37:41

사진 이창희
[경기타임뉴스=이창희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22-23시즌 유럽 축구 정상에 올랐다.

맨시티에 2016년부터 부임해 지휘를 이어온 과르디올라 감독이 인터밀란을 물리치고 빅이어를 들어 올리며 왜 21세기 최고 명장으로 뽑히는지 증명했다.

앞서 과르디올라는 새가슴, 명장 병이란 수식어가 붙으며 유럽축구 정상과 멀었으며 유럽제패를 꿈꾸는 맨시티와 목표는 같을 수 있으나 성과와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4강에서 탈락 할때 하인케스 뮌헨을 물려받고도 결승진출을 못 하는 패장의 이미지가 이어지며 숱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허나 이번 시즌 맨시티의 공격에 화룡점정을 찍은 홀란의 폭발적인 득점력과 수비와 빌드업 안정화를 위한 3241 포메이션 변경해 리그를 지배하는 등 앞선 수식어를 잠식시켰을 뿐만 아니라 앞서 4강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안겨준 레알 마드리드를 합계 스코어 5대 1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 맨시티의 성적은 그저 홀란 한 명의 영입으로 이뤄졌다고 보긴 어려우며, 개인적으로 감독의 역량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평가한다.

지난 시즌 좌측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칸셀루의 불만과 이탈을 적절하게 대응했으며 폼이 좋은 스톤스를 한칸 올려 기용하는 등 전술적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했고 선수들 또한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말라 있었던 것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선 칼럼에서도 서술했듯 이제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 현재 주축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KDB 같은 경우 91년생으로 어린 나이가 아닐뿐더러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체력 안배를 해줘야 하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 대체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더 나아가 세계 최고 윙어로 뽑히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묶어둔 카일 워커 또한 3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적설이 돌고 있다. 중원에 라이스 영입설이 돌고 있긴 하지만 더브라위너를 대체한다기보단 귄도안과 로드리를 대신할 선수로 봐야 한다.

시티에는 중원 보강도 중요하지만 만치니 때부터 항상 측면수비는 아쉬움이 남았으며 매 시즌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으로 뽑혔다.

카일 워커가 든든하게 자리를 지켜주고 있었으나 나이와 이적설이 돌고 있어 이번에는 필히 보강이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6년부터 과르디올라가 오랜 기간 감독으로 활약하며 한 사이클이 돌았다고 본다. 한 사이클의 완성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좋지만 여기서 안주할 팀도 아니고 과르디올라 성격상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는 리빌딩에 집중하며 현상 유지를 통해 유럽에서 입지를 다지고 명문클럽으로 거듭나야 한다.

여름 이적시장이 시작되고 사우디 자본이 활발히 영입하고 있는 만큼 맨시티의 활발한 영입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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