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준표 대구시청서 만나 '뼈 있는말..."대통령실 대부분 정치 몰라"
'…洪, 김기현 겨냥
권오원 | 기사입력 2023-05-12 11:00:57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0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를 찾아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하고 있다.연합뉴스

[타임뉴스] 권오원 기자 =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소속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인 10일 '뼈 있는' 말을 주고받으며 환담을 나눴다.

이날 오후 대구시청에서 30여분간 진행된 민주당 지도부와 홍 시장 간 접견 자리에서였다. '달빛내륙철도'(광주 송정∼서대구) 조기 착공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거대 야당의 현직 대표와 과거 당 대표를 경험한 지방자치단체장 간의 만남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현 정국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이 대표는 "정치라는 것이 원래 이해를 조정하는 것 아닌가. 합리적 선의의 경쟁이 정치 본질"이라며 "(여야가) 다투되 감정을 섞지 말아야 하는데 감정적이라 안타깝다"고 운을 뗐다.

이에 홍 시장은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정치) 싸움도 그렇지 않으냐"며 "어차피 (윤석열) 정부는 정치에 노련하지 않다. 민주당이 대화와 타협으로 국회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이 대표가 "여당의 원로이니 중앙당에 그런 말을 한 번씩 해달라"고 하자 "이야기하는데 당 대표가 옹졸해서 말을 잘 안 듣는다"라며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겨냥했다.

이어 "당 대표는 (나를) 상임고문에서 해촉하더라. 그런다고 내가 할 말 못 할 사람이 아닌데 그걸 모르는 모양"이라며 "그래서 대구시정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각종 언행으로 논란이 된 김재원 최고위원과 이날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태영호 의원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홍 시장은 "민주당은 문제 있는 사람들이 즉각 탈당해서 부담을 더는 데 우리 당은 그렇지 않다"며 "욕심만 가득 차서 당이야 어찌 되든 말든 자기만 살겠다는 것인데, 당에 대한 헌신이 없는 것이다. 우리 당이 원래 그렇다"고 당에 쓴소리도 했다.

두 사람은 민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뒤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점쳐지는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홍 시장은 "여야 둘 다 책임"이라면서도 "민주당이 어느 하나의 직역(간호사)을 위해 정무적으로 힘 쏟는 것은 민주당스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그것을(간호법 제정안을) 받아들이면 소수 여당은 아무 의미 없는 집단이 돼 버린다"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간호법은 여당도 대통령도 공약했던 것 아니냐. 대선 때 윤석열 캠프의 정책본부장이 공개적으로 말하기도 했다"면서 "이해 조정과정에서 국민의 대체적 동의가 있었고, 여야가 합의했고 (처리를) 약속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영남과 호남을 분할해 갈등을 조장하며 정치권력을 유지해 왔던 군사정권의 후유증으로 아직도 '나는 나라 팔아먹어도 땡땡(OO)당이야'라는 분들이 여전히 계시다"며 "나라를, 부모를 팔아먹으면 친구도 버려야 하는 것 아니냐" 윤석열 정부의 대일 외교를 비판하는 동시에 현 정부·여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대구·경북(TK)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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