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살려 지역에 봉사하는 ‘호남대 FT’
신입생 ‘건전MT’ 취지 살리고, 재학생 전공재능으로 지역사회 기여
오현미 | 기사입력 2023-03-08 12:10:58

[광주타임뉴스=오현미 기자] 호남대학교가 새학기를 맞아 3월에 신입생과 재학생이 함께 해당 전공을 살려 지역사회 곳곳에서 재능기부 봉사에 나서는 ‘전공봉사 현장학습’(Field Trip, 이하 FT)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지난 2008년 전국대학 최초로 기존 MT방식의 틀을 깨고 전공분야 재능을 결합한 ‘전공체험+지역봉사형 건전MT’를 시작해 ‘대학 MT’의 롤 모델을 정착시켰던 호남대학교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FT’를 올해 본격 부활시키면서 지역민과 함께하는 지역대학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특히 올 신입생들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3년 동안 대외활동은 엄두도 내지 못한 채 답답하게 지내야했고, 재학생들 또한 캠퍼스 생활뿐만 아니라 각종 봉사활동에도 제한이 많았던 점을 감안해 대대적인 재능나눔 봉사를 통한 지역사회 봉사에 역점을 뒀다.

외식조리학과는 28일 학생들이 직접 메뉴기획부터 구매, 조리, 패킹, 영양까지 고려해 지역의 신선식재료로 만든 10여가지 메뉴의 건강음식 200인분을 소외계층 주민들에게 전달하며, 식품영양학과는 28일 어르신 건강과 영양을 고려해 학생들이 만든 아몬드쿠키와 고구마 건강 케이크 등을 어르신 보호센터에 전달할 예정이다.

물리치료학과는 23일 보건소와 복지관을 방문, 퇴행성관절염 운동법과 낙상예방 운동 지도, 발란스 운동장비를 통한 운동 지도와 함께 근골격계 테이핑을 적용해 어르신 불편 해소에 나선다.

응급구조학과는 28일 새날학교 학생들과 효덕실버타운 요양보호사들에게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 교육을, 사회복지학과는 27일 굿네이버스,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광주시장애인복지관, 첨단종합사회복지관 등을 찾아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뷰티미용학과는 14일 화순 현대노인요양원에서 어르신 헤어 메이크업과 장수사진을 촬영해 액자로 만들어 드리며, 언어치료학과는 28일 어르신 쉼터를 찾아 순음청력검사를 실시하고 각종 검사를 통해 의사소통력을 증진시켜 드리기로 했다.

컴퓨터공학과는 10일 상록아동센터에서 초등학생 및 돌봄학생을 대상으로 메타버스와 엔트리, 파이씬 프로그래밍 수업을 실시하고, 정보통신공학과는 13일 화순 옥리 마을에서 스마트폰 활용과 보이스 피싱 예방, 정보통신 기기 활용법을 알려드릴 예정이다.

경찰행정학과는 20일 끊이지 않고 있는 카메라 불법촬영과 도감청을 막기 위해 공용시설에 대한 시큐리티 봉사에 나서며, 전기공학과는 8일 영산포 독거노인 주택 5가구 노후 전기시설 교체에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도 많은 학과들이 신입생과 재학생이 함께 전공지식과 능력을 활용한 재능기부로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학생들간에는 유대감과 결속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철 호남대학교 총장은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전공봉사 현장학습을 오랜만에 펼칠 수 있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우리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을 살려 이웃과 지역 사회에 봉사할 수 있다는 자긍심을 함양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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