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구, 마을버스 운영 안정화 대책 마련
광주시와 지원 대책 협의, 휴업 노선 시민불편 최소화 방안 다각도 검토
오현미 | 기사입력 2022-12-19 22:09:55

[광주타임뉴스=오현미 기자] 광주 광산구는 마을버스 2개 업체가 4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어 광주시와 협의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19일 광산구에 따르면, 관내 마을버스는 2개 업체가 4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이들 마을버스는 농촌동인 평동을 기점으로 도시 외곽지역을 연결해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중요한 교통수단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승객 감소, 연료비 상승으로 인한 재정위기가 가중되며 버스 운행을 지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마을버스 업체에선 인건비와 유류비, 시설보조금 등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시내버스처럼 마을버스도 준공영제에 편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광주 구청장협의회를 통해 이러한 요구사항이 광주시에 전달된 가운데, 광산구는 자체적으로 ‘마을버스 표준운송원가 산정 기준 수립 용역’을 실시, 이 결과에 따라 2020년 손실액의 70%인 4억 4800만 원을 지난해 2개 업체에 운행보조금으로 지급했다.

이어 올해 광주시는 ‘마을버스 운송업체 회계감사 및 표준원가산정 용역’을 진행해 마을버스에 대한 코로나19 운행손실금 지원을 확정했다.

2020~2021 운행 손실액 기준으로, 광산구는 시비 100%로 약 2억 원이 지원됐다.

문제는 2개 업체 중 A업체만 지원 대상이 되고, B업체는 대상에서 배제됐다는 점이다. 광산구가 지난해 지원한 2020년 손실액이 광주시의 용역 결과에 ‘수입’으로 반영된 탓이다.

그러자 B업체는 용역 결과에 강하게 반발하며 지원책 마련을 재차 요구하고 있다.

일부 노선의 경우 적자운행으로 휴업을 해 시민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광산구는 마을버스의 운영 안정을 위한 근본적 대책 마련과 당장의 휴업 노선에 대한 시민 불편 최소화를 최우선에 두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

‘수요응답형 택시’ 이용권 지급, 대체운행수단 투입 등 주민들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업체가 요구하고 있는 재정지원, 준공영제 등과 관련해선 광주시와 협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마을버스는 시 위임사무로 노선 신설‧변경 권한이 광주시에 있고, 결국 시민 이동권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광산구와 광주시가 협력해 근본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표준운송원가를 제시하고 적자가 발생할 경우 운행손실금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시와 적극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업체의 재정지원 요구에 따라 지난해 운행보조금을 지원했으나 구 재정 부담으로 지속적인 예산 지원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촌지역 주민들의 중요 교통수단인 마을버스가 지속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광주시, 마을버스 업체와의 소통을 통해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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