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재단, 지속가능발전‧문화적 해법을 찾는다
2022아시아문화포럼 ‘다시, 지속가능발전과 문화’ 주제
오현미 | 기사입력 2022-09-28 23:57:12

[광주타임뉴스=오현미 기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수준 높은 문화담론을 이끌어 온 아시아문화포럼이 올해 '지속가능발전'(SDGs)을 화두로 삼고 국내외 석학과 연구진들을 발제자, 토론자로 섭외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광주시·아시아문화전당이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2아시아문화포럼의 주제는 ‘다시, 지속가능발전과 문화’, 부제는 ‘조화로운 삶을 위한 문화적 길 찾기’이다.

1987년 세계환경개발위원회에서 처음 사용한 개념인 지속가능발전(개발)의 개념은 1992년 리우환경회의를 통해 21세기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기본 원칙이 되었고, 2015년 유엔총회에서는 전 세계가 달성해야 할 17가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17가지 의제는 기후변화, 도시의 위기, 국가 내 및 국가 간 불평등 등 인류의 보편적 문제와 환경문제, 경제 문제까지 다루고 있으나 문화예술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고 있다.

2022아시아문화포럼은 이에 따라 광주가 선도적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와 ‘문화’의 상호 관계를 진단하고, 세계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문화영역의 역할과 해법을 논의한다는 것.

유엔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선언’이 '문화'를 전제로 작성됐지만, 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것처럼 그동안 지역 차원, 문화 분야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직접적·공식적으로 다루는 학술 행사는 없었단 점에서 올해 아시아문화포럼이 주목받고 있다.

광주문화재단 측은 "인간의 다양한 활동의 결과로 인해 발생한 여러 문제의 해결 방안은 물론이거니와 문화 다양성과 문화적 권리 등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보고 이야기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2아시아문화포럼에는 지속가능발전과 연관된 도시문제, 환경문제, 문화다양성 분야 및 현장 활동가와 예술인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특별 강연을 맡은 정수복 씨는 풍성한 연구와 저술을 남기고 있는 사회학자이자 ‘KBS 정수복의 세상읽기’, ‘CBS 라디오 시사자키’ 등을 진행한 바 있는 방송인, 다양한 분야의 저술로 알려진 작가이기도하며, 시민운동과 환경운동에 참여하기도 한 운동가이기도 하다.

파리에서는 파리사회과학고등연구원(EHESS) 객원교수를 역임하며 《파리를 생각한다 : 도시 걷기의 인문학》, 《파리의 장소들 : 기억과 풍경의 도시미학》 등 을 펴냈고, 최근에는 한국 사회학 역사를 정리한 ‘한국 사회학의 지성사’를 펴낸바 있다.

세션1의 기조발제자인 박용남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소장은 국내에서 생태 친화도시 전문가로 통한다. 대통령 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서울특별시 교통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꿈의 도시 꾸리찌바(녹색평론)》란 책을 통해 브라질 꾸리찌바 시의 환경 친화적인 정책을 국내에 소개해 ‘생태도시’의 길잡이 역할을 했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콜롬비아의 메데진, 브라질의 꾸리찌바, 프랑스의 파리 등 세계 각 도시의 사례 등을 소개하며, 사회적·문화적 도시 설계에 대해 제언한다.

세션2에서는 방송에도 다수 출연하여 우리에게 친숙한 독일출신 기자 ‘안톤 숄츠(Anton Scholz)’가 지정토론자로 참여한다. 한국의 민주주의와 문화지형은 시시각각 변화하고 있지만, 한국이 정말 문화다양성에 대한 준비가 되어있는지 지적하며, 발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한다.

2022아시아문화포럼에는 특히 국내는 물론 아시아 각국, 유럽 등의 전문가들이 함께한다. 일본의 아베 코지(Abe Koji) 야마가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이사, 다오 부부(Dao Vuvu) 베트남 사회과학 한림원 철학원 연구원이 각각 세션1과 2의 지정토론자로 참여하며, 이탈리아 출신 파올라 레온치니 바르톨리(Paola Leoncini Bartoli) 유네스코본부 문화정책·개발 국장이 온라인으로 세션2의 기조발제를 진행한다. 2일차에는 캄보디아와 필리핀 등 아시아 각국 예술가들이 본인들의 창작활동에 대한 사례를 발표한다.

아베 코지는 야마가타 대학 교수를 역임, 현재 야마가타 여자 전문대학교 총장과 야마가타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 이사를 맡고 있다. 영화제는 아시아 최초의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로 1989년 이래로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아베는 노인 인구가 30%에 달하는 야마가타 시에 문화적으로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영화제에 대해 소개하며, 각종 도시문제들에 대한 문화적 해결방안에 대해 토론을 진행한다.

다오 부부 박사는 베트남 사회과학 한림원 대학원 출신으로 한국학 및 철학을 전공, 현재 전남대학교에서 베트남과 한국의 근대철학을 연구하고 있다. 최제우, 정약용, 함석헌 등의 사상에 대해 연구했으며 한국의 철학 서적들을 베트남어로 번역했다. 한국과 동남아 국가들 간의 문화권 보장에 대한 차이 및 공동체 문화의 해체 현상에 대한 극복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유네스코는 지속가능발전 의제 달성에 있어 문화의 힘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05년 문화다양성 협약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글로벌 리포트를 발간하고 있으며, 지속가능발전에 있어 문화영역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유네스코 문화정책·개발 국장을 맡고 있는 파올라 레온치니는 문화와 발전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와 분석을 수행하는데 18년 이상을 보낸 전문가이다. 

그녀는 1989년 유엔난민고등판무관 자문위원을 시작으로, 현재는 지속가능개발 어젠다의 관점에서 광범위하게 문화부문이 기여하고 있음을 연구·기록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유네스코의 다양한 활동을 소개하고, 지속가능발전과 문화의 관계에 대해 온라인으로 발제를 진행한다.

2일차 행사는 특별세션으로 오후 2시부터 광주시민회관 1층 카페에서 아티스트 세션이 진행된다. ‘기후위기, 지속가능성, 문화다양성, 차별, 지속가능한 예술’ 등의 메시지를 담은 창작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아시아지역의 예술가들이 모여 '지속가능한 우리 사회를 위한, 그리고 문화다양성을 위한 예술'을 주제로 각자의 사례를 발표한다. 

특별세션의 참여자는 ▲스베이 사레스(Svay Sareth/캄보디아, 시각예술가) ▲아이사 혹슨(Eisa Jocson/필리핀, 시각예술가) ▲이진경(한국, 사진 작가) ▲콜렉티브 뒹굴(한국, 기후 정의 창작 집단)이다.

스베이는 캄보디아 바탐방 출신으로, 정치적 혼란과 폭력이 난무하는 시대에 태어나,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 근처에 있는 난민촌에서 생활하며 예술 활동을 시작했다. 예술은 그의 일상 활동이 됐고, 심리적·신체적 폭력을 견디는 방법이었다. 그의 작품들은 의도적으로 전쟁과 관련된 재료가 사용됐고, 정치적 억압·저항·기후위기 등을 주로 다룬다. 전쟁이 끝난 후 ‘블루아트센터’를 설립, 지속가능한 캄보디아 사회를 위한 문화예술 교육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다.

한편, 2022아시아문화포럼은 광주광역시와 아시아문화전당이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며, 광주관광재단에서 후원한다. 이번 포럼은 누구나 자유롭게 현장에 참여할 수 있으며, 사전접수 관객 선착순 100명에게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사전접수는는 28일부터 10월 8일까지 아시아문화포럼 홈페이지 사전접수란에서 신청하면 된다. 또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관객을 위해 유튜브 ‘광주문화재단 TV’ 채널을 통해 동시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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