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발굴은 문화재청 문화재보호기금으로 한국문화재재단이 진행 중인 매장문화재 소규모 발굴조사 사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됐으며 통일신라시대 토성 중 희귀한 축조방법인 뻘흙으로 조성한 속심과 고려시대 토성 중 드물게 문지(門址)가 확인되는 등 학술적 가치가 높다.
대능리토성은 조선시대 문헌기록 동국지지(東國地志)에 수안고현성(守安古縣城),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수안폐현(守安廢縣) 등으로 기록되어 있어 지표조사와 앞선 발굴조사를 통해 유적의 일부가 확인된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수안마을 타운하우스 단지 내 나지막한 능선에서 이루어졌으며 지표조사를 통해 문확석이 확인되었던 위치이다. 발굴조사에서는 성벽 4개 지점 절개와 문지 평면 노출을 통해 길이 38m, 너비 12.5m, 잔존 높이 2.7m의 성벽과 너비 약 3.20m의 문지가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에서는 성벽 내부에서 통일신라시대 기와편이, 문지에서는 고려시대의 기와편이 각각 수습됐다. 이를 통해 대능리토성이 통일신라시대에 처음 축조되어 고려시대까지 사용하였던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지리적 여건 및 문헌 기록, 주변 조사 성과 등을 통해 볼 때 대능리토성은 통일신라~고려시대 초기 김포지역 일대를 다스린 수안현의 치소성(治所城) 김포반도 서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산정상(147m)에서 강화, 인천, 서울지역이 한눈에 조망되어 삼국시대 서해안 방어요새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고고학적 가치가 확인된 대능리토성 발굴조사 지역은 2022년 3월 문화재위원회 심의에서 유적 보존이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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