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새 생명 불어넣은 ‘삼례 양곡창고’
7일, 제1회 삼례문화누리예술제 개최
이연희 | 기사입력 2015-11-10 09:20:59
[전주=이연희기자] 가을비로 목마른 대지를 적신 주말 오후. 이날 내리는 비는 전북 완주군 삼례 양곡창고가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나서 처음 열리는 축제를 환영하는 듯 했다.

삼례문화예술촌 내에 있는 디자인 박물관.

일제강점기 수탈의 역사를 가진 양곡창고의 아픔을 치유하고 문화예술로 가득채운 '제1회 삼례문화누리예술제'가 지난 7일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에서 열렸다.

삼례읍은 만경강 상류에 위치해 비옥한 토지와 온화한 기후로 만경평야의 일원을 이뤄 일제강점기 군산, 익산, 김제와 더불어 양곡수탈 중심지의 아픈 역사를 가진 곳이다.

예술촌은 최근 ‘1시·군 1대표 관광지’로 선정됐으며 정보센터, 미디어예술 갤러리, 책 공방 북아트센터, 디자인박물관, 목공소, 책 박물관, 야외공연무대 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날 풍류 음악가 임동창과 함께 하는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예술제는 기악 4중주 클래식 공연을 시작으로 가수 안치환·김원중의 개막 기념 공연, 가족이 함께 보는 뮤지컬, 미디어 쇼와 국악 퓨전 작은 음악회 등이 열려 가을비 내리는 예술제의 정취를 더 풍요롭게 했다.

또 이탈리아의 Roberto Travisan과 Andrea Travisan 바리스타를 초청해 이들이 직접 만든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커피 시음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삼례문화예술촌이 가진 독특한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미디어 소품 만들기, 자화상 나무 책 만들기, 목공체험 등 다양한 체험 행사에도 많은 인원이 몰려 인기를 끌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예술제를 위해 축사를 하고 있다.

이날 문화공연 자리에 함께 한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문화예술촌이 가진 역사적인 아픔을 잊지 말고 이를 딛고 일어나 우리 문화로 소화시켜 그 가치를 널리 뻗어나갈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도민 여러분의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유윤예(35·익산시)씨는 “익산시와 가까운 완주군 삼례읍에서 예술 축제가 처음 열린다는 말을 듣고 찾게 됐는데 기대이상의 문화 전시와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라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음에 열리는 제2회 예술제에는 꼭 체험행사에도 미리 신청해서 참여하고 싶고 조만간 가족들과 함께 예술촌을 다시 찾아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례읍은 만경강 상류에 위치해 토지가 비옥하고 기후가 온화한 만경평야의 일원을 이루는 지역으로 일제강점기 군산, 익산, 김제와 더불어 양곡수탈의 중심지였다.

양곡 수탈 중심에 있었던 삼례양곡창고는 1926년 일본인 대지주 시라세이가 설립한 이엽사농장 창고로 추정되며 완주방의 식민 농업 회산인 전북농장, 조선농장, 공축농원과 함께 수탈 전위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까지 양곡창고로 사용되다가 저장 기술 발달 등 환경 변화로 그 기능을 잃게됐다.

이후 완주군에서 지역 재생을 위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지난 2013년 6월 5일 문화 예술의 새 생명을 담은 ‘삼례문화예술촌’으로 탈바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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