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동물원, 영혼을 치유하는 고향의 숲으로!
이연희 | 기사입력 2015-08-02 23:37:35

[전주=이연희기자] 전주동물원을 동물들이 가장 좋아하는 동물원으로 만들기 위한 밑그림이 제시됐다.

전주시는 31일 생태동물원 다울마당 위원과 전주시의회 복지환경위원회 의원, 연구용역 연구원, 전북환경운동연합, 시민행동21 등 시민단체 회원, 동물원 직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생태동물원조성 기본계획 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보고회에서 용역 책임연구원인 임채웅 교수(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는 전주동물원이 지향해야할 컨셉 및 전략으로 ‘영혼을 치유하는 고향 숲’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토종동물을 소재로 한 ‘우리나라의 숲’ ▲영장류를 테마로 한 ‘잔나비의 숲’ ▲곰 환경·행동 풍부화를 재현하는 ‘슭곰의 숲’ ▲조류를 테마로 한 ‘나래의 숲’ ▲코끼리의 우리옛말인 ‘고키리’의 숲 ▲사바나초원을 뜻하는 음담비 파노라마 방사장 ▲고향의 우리옛말인 ‘옛살비’ 에코돔 조성 등을 예로 들었다.

임 교수는 또 현 전주동물원의 조직 개선안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는 사육 인력을 충원해 위험요소가 존재하는 맹수사 등은 사육사가 2인 1조로 움직이는 체계로 바꾸고, 빈번한 인사이동으로 인해 업무 연속성과 전문성이 결여되는 운영팀의 인사시스템 문제도 바꿔야 한다는 것.

이와 함께, 연구과정에서 지난 한 달간 전주동물원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결과도 발표됐다.

설문결과 전주동물원 관람객의 방문빈도는 연간 1회 방문이 67%로 가장 많았으며, 1년에 3~4회(22%), 1달에 1~2회(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방문 시기는 주말·공휴일(69%)이, 방문목적은 ‘가족과의 휴식’(52%)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해 관람객 대다수가 휴일을 이용해 가족과의 휴식을 위해 전주동물원을 찾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도 전주생태동물원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의 절차 및 조건, 관람 동선과 어린이의 교육, 관람자에 대한 연구사례 등을 보고하고, 동물원의 목적에 맞는 현대화와 몰입전시, 동물복지조건, 동물순환전시 및 긍정적 훈련, 녹색디자인안을 제시됐다.

시는 이번 2차 중간보고회에 이어 오는 11월까지 매월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다울마당 위원과 시민 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임채웅 교수는 “관객이 방사장을 둘러싼 현재의 전시형태에서 벗어나 동물들의 서식지를 재현한 숲을 조성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이 주인공이고 사람은 방문객인 경관 몰입형 전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는 생태동물원 조성을 위해 올해 5억원을 투입해 동물병원을 신축할 계획이며, 큰물새장과 사자·호랑이사 등 노후시설에 대해서도 오는 9월 말까지 시설을 개선해 관람객과 동물들과의 교감의 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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