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정정희 의원, 도민 참여 어려운 행사에 수천만원 혈세 낭비 지적
우리 지역 개최로 후손에게 긍지와 자부심 고취 기틀 마련해야…역할과 본분 수행 강조
홍대인 | 기사입력 2015-04-30 20:12:47
[충남=홍대인 기자] 충남도가 도민 참여가 쉽지 않은 행사에 매년 수천만원의 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관순상 시상식’이 바로 그 행사인데, 행사비 전액을 충남도가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행사는 서울에서 열리고 있어 도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충남도의회 정정희 의원(비례)은 30일 열린 제278회 임시회 5분 발언을 통해 “충남도가 2000년부터 올해까지 14회에 걸쳐 매년 8천만원을 투입, 서울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올해까지 11억2천만원을 투입했지만, 이 시상식에서 도의 역할과 존재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게 정 의원의 지적이다.

엄연히 도민의 혈세가 투입되고 있지만, 도민 참여가 사실상 단절됐기 때문이다.

충남도가 매년 8천만원을 투입하면서까지 이화여고에서 시상식을 여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천안의 유관순이 아닌 대한민국의 유관순이며, 서울에서 하는 유일한 유관순 관련 행사라는 이유에서다. 또 학생과 합창단을 쉽게 동원할 수 있어 서울에서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 의원은 궁색한 변명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정 의원은 “서울에서 하는 행사는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것이 옳은 데다, 학생 동원은 교육부가 주관하는 게 맞다"며 “국가보훈처장, 서울시장, 교육부장관 등이 해야 할 일을 도가 앞장서 혈세를 투입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유관순 열사라는 이유로 서울에서 개최하는 논리는 도민들을 설득하기에 부족하다"며 “도가 지방분권을 외치고 있지만, 결국 헛구호에 그쳤다. 또 다른 사대주의를 양성할 우려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취지가 좋은 행사라 할지라도 도민 공감을 받지 못한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학생 동원에만 열을 올려 겉치레 행사만 거창하게 할 것이 아닌 참된 모습을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사태를 보면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 서방이 번다’는 말을 실감케 했다"며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꼼꼼히 살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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