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사표 쓸 각오로 일 하라
시 산하기관 이사까지 배석 이례적“조직 이기주의 타파, 혁신적인 변화”주문
홍대인 | 기사입력 2024-03-25 16:31:53

이장우 대전시장이 25일 시청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시민과 약속을 못 지키는 산하 기관장과 상임 이사는 사표 쓸 각오로 일 하라"고 밝혔다.

이장우 시장은 25일 시청에서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요즘 공직자들이 소명을 잊고 물의를 일으키는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산하 기관 이사장, 사장, 상임 이사들이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않으면, 대전시가 이룬 성과들을 한 순간에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시 발전과 시민을 위해 열심이 일하겠다. 혁신적으로 조직을 변화시키겠다"며 “이런 것이 시민과의 약속 아닌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직은 이기주의로 변하고 있고, 조직간 간부들의 불협화음이 계속되고 있다"며 “혁신으로 조직 생산성을 높인다든가 업무 역량을 키우는 것 보다 다른 분야에 더 관심이 많은 이런 산하 기관장들이나, 상임 이사들이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산하 기관장들과 상임 이사들은 도시 발전을 위해 무슨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앞장서 뛰어야 할 소명이 있다"며 “산하 기관장들과 상임 이사들, 간부들의 분발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까지 지적돼 왔던 것들이 계속된다면 그 책임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확실하게 묻는다는 것이 내 방침"이라며 “만약 그런 일이 발생하면, 항상 사표 쓸 각오를 하고 일하라는 뜻"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시장은 “행정 부시장은 실·국장을 통해 산하기관 지도·감독을 철저히 하고, 감사위원장은 직원을 늘려서라도 산하 기관 감사를 수시로 복무 점검을 철저히 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장우 시장은 친분을 내세우지 말라고 단속에 나섰다.

이 시장은 “시장되고 처음으로 산하 기관장에게 분명히 말한다"며 “앞으로 시장과 친하다고 팔지 마라, 시장 친한 것과 공직 일하는 것이 무슨 상관이냐"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명확하게 복무 점거하라"고 당부했다.

또한 “점검에는 이사장과, 이사들도 포함한다"며 “수시로 보고하라. 스스로 변하지 않고, 일하지 않는다면 외부에서 충격을 주는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이장우 시장은 “시정 관련 산하 기관장은 내가 찾기 전까지 시장실에 오지 마라"며 “실·국장과 협의해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인사권을 준 이유는 음주나 근무 태만, 조직 갈등 등에 대해 제대로 기강 확립하고, 조직 관리하라고 것"이리며 “이런 것을 제대로 못하면 일단 조직을 관리할 능력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열심히 일하겠다는 약속, 그 약속을 지키라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이날 시정 현안으로는 ▲‘2048 그랜드플랜’이행 계획에 대한 산하기관 및 구청과의 공유 ▲대전 투자금융(주)의 법인 설립, 신기술사업금융회사 등록 등 조속한 행정절차 추진 ▲대전교도소 이전의 신속한 추진 ▲대전시 일원 하수관로 정비공사 진행 상황 보고 ▲민원 부서 인사고과 적극 반영 및 악성 민원 적극 대응 ▲근대건축 유산에 대한 복원 및 연구·활용 원칙 등에 대한 정립 ▲ 지역 연고 스포츠 구단의 다양한 홍보방안 마련 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