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노미술관, ‘땅 담벼락, 눈雪 살갗에 그리다’ 展 개최
대전에서 진행중인 동시대 미술의 흐름과 함께 이응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
홍대인 | 기사입력 2018-05-02 17:58:29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이응노미술관(관장 이지호)은 오는 5월 4일부터 7월 1까지 고암 이응노가 작가로서 가졌던 생명력과 자생의식을 이어받은 대전지역의 5인의 작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2018 이응노 오마주 : 땅 담벼락, 눈雪 살갗에 그리다>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소제창작촌에 재직 중인 유현민 디렉터를 협력 큐레이터로 초빙하여 기획되었다. 관람객들은 대전지역 작가들이 자신이 몸담고 있는 장소를 반추하며 완성된 작업들을 살펴봄으로써, 새로운 동시대 예술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 이다.

고암 이응노는 갑작스러운 외국행이나 교도소에서의 수감 등, 척박한 환경에서도 다양한 재료와 조형적 기법을 사용해 수많은 걸작을 남겼다. 이러한 시도는 자신이 처한 환경과 배경에 연연하지 않고 묵묵히 예술가로서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의지에서 출발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현민 큐레이터 역시 “이렇다 할 특정성을 띠지 않는 예술계의 흐름 속에서도 사람과 사람, 지역과 사람, 지역과 지역의 관계성을 잊지 않고 새로운 대전의 지형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봄으로써. 대전에서 진행 중인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총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각 전시장에는 초청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소통, 화합을 의미하는 이응노의 작품이 배치되었다. 대전에서 진행중인 동시대 미술의 흐름과 함께 이응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전시실에는 이갑재, 복기형, 노상희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갑재는 왁스코팅된 실을 이용한 드로잉, 커팅과 같은 북아트와 함께 실크스크린이나 에칭 같은 판화의 기법을 동시에 하나의 작업에 담는 작가다. 창문을 소재로 한 이갑재의 작품들이 1전시실에 전시된다. 복기형은 일상의 사물들을 비틀어보기, 혹은 다르게 보기를 목적으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노상희는 여성들이 겪는 경험을 소재로 설치작품을 전시한다.

2전시실에는 윤지선과 이성희의 작품이 전시된다. 윤지선은 얼굴 모양의 사진에 재봉틀을 사용해 바느질하듯 만들어낸 작품을 2전시실에 설치한다. 사진이라는 매체와 전통적으로 여성의 것으로 인식되어 온 바느질을 접합함으로써 사진의 해체에 다가선다. 이성희는 사진작가로, 특정한 장소를 주제로 한 사진들을 찍는다. 이성희가 관심 가지는 장소는 주로 공터, 텅 빈 운동장 같은 곳으로, 인간과 장소가 맺는 관계에 대한 사진들이 전시된다.

3전시실에는 민주와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이 담긴 이응노의 군무 작품들이 전시된다. ‘춤’은 이응노에게 있어 지속적인 관심의 대상이었다. 군무와 춤, 군상 같은 일련의 작품에서는 인간의 형체를 단순화하고자 하는 시도와 함께 화합을 의미하는 주제의식이 엿보인다.

4전시실에는 각 작가별 아카이빙 영상 자료가 제공된다. 관람객들은 4전시실에서 다섯 명의 작가들의 영상을 각 모니터에서 헤드셋을 끼고 감상할 수 있다. 영상에는 작가들의 작업실 및 인터뷰, 작업과정이 담겨있어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과 작가로서의 주제의식을 확실히 엿볼 수 있다.

이지호 이응노미술관장은 “대전미술의 새로운 지형도를 그려가고 있는 다섯 명의 작가들을 통해 이응노를 새로운 시각으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지역예술 발전의 근간에는 이응노미술관과 지역작가들이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작가들에게 많은 관심과 뜨거운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여수타임뉴스광양타임뉴스순천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