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갑 중구청장, 구민의 생각을 행정으로 이것이 ‘지방자치’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7-09 17:32:47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박용갑 중구청장은 지난 민선5·6기를 지나면서 무엇인가 하겠다고 공약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오직 구민들이 원하는 사업을 할뿐이라고 말했다.

진정한 지방자치는 주민들의 의견과 도움이 되는 것을 생각하고 반영해서 법적·행정적 절차로 만들어 내는 것이 진정한 지방자치이다.

하지만 아직도 현장을 가지 않고 구민의 의견을 들어보지도 않고 진행되는 탁상행정을 보면서 중구에서 만큼은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중이다.

지난 시절 시의원 할 때부터 365일을 연휴나 명절에도 쉬지 않고 현장을 점검 활동을 하고 이를 SNS에 올려 구민들과 소통도 하고 응원하는 구민들의 모습에 힘을 받아 내가 정치를 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용갑 중구청장 민선 6기 취임 3주년 특별대담>

▲먼저 취임3주년을 축하드린다. 지난 3년 동안 구정을 이끌면서 가장 보람된 일이 있었다면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기억에 남지만 무엇보다도 중구청의 채무를 전액 상환 한 것이 가장 보람된 순간으로 기억에 남는 일이었습니다.

중구는 재정자립도가 15%로 전국평균 47%에 비하여 현저히 낮고, 사회복지비 비중은 전체예산의 59%로 전국평균 27%와 비교하여 월등히 높은 열악한 재정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는 가운데서도 중구는 제가 취임하기 이전인 지난 2008년과 2009년에 걸쳐 동청사 신축과 주거환경개선사업추진 등을 위해 총 122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취임을 해서 재정상황을 살펴보니 마치 이웃집에서 수많은 곡식을 빌려왔음에도 불구하고 곡간이 텅 비어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허리띠를 졸라메고 아끼고 또 아끼면서 빚을 갚기 위해 노력했지만 매년 늘어나는 복지 예산으로 인해 구청 살림이 쉽게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불과 3년전만 하더라도 중구는 당해연도에 반드시 납부해야 할 청소대행 사업비 및 공무원연금부담금 등 법적·의무적 필수경비조차 전액 반영하지 못하고 다음해에 편성할 수밖에 없는 재정위기를 반복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2014년에 재선을 통해 두 번째 임기를 맡으며 저는 지속되는 열악한 재정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그동안 추진해 온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예산낭비요인이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며,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재정건전화를 위한 강력한 자구노력으로 60여 명의 공무원 결원유지를 하면서 고통을 분담해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간외근무수당, 맞춤형복지포인트 등 직원들의 복리후생경비도 대전시나 타구와 비교해 최대 연 3백여만 원을 적게 지급받는 등 직원 스스로 재정위기 극복을 위한 예산절감에 적극 동참해 주었습니다. 이 모두가 중구청 공무원들이 노력해준 덕분입니다. 이 자릴를 빌어 채무상환을 위해 기거이 고통분담에 동참해 준 공무원들에게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채무 조기상환으로 중구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 있는가?

네 당연이 구민에게도 혜택이 있어야겠지요. 당초 계획은 채무액이 너무 많아 2024년까지 나누어 갚을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남은 채무를 조기상환함으로써 남은 기간 동안 지방채 상환에 들어 가야할 재원과 약 2억8천만원의 이자를 절감하게 됐습니다.

이 재원은 우리 중구 주민들을 위한 지역 현안 사업과 청년 일자리, 지역경제 활성화사업 등에 긴요하게 사용할 계획입니다.

▲취임이후 효문화중심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고 그 성과는 무엇이었는지.

효(孝)는 공맹의 사상도 아니고 종교적 신념도 아닙니다. 조상대대로 배우고 지켜왔으며 후손에게 물려주어야 할 우리 민족 고유의 훌륭한 문화유산입니다.

저는 구청장에 취임한 이후 나의 뿌리를 알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며, 청소년들이 인성적으로 바르게 성장하는 효문화 중심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해 왔습니다. 3년 연속 국가유망축제로 지정된 대전효문화뿌리축제는 이제 전국의 244개 문중이 참여하는 축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뿌리공원은 125,000㎡(37,800평)로 한국족보박물관, 야외캠핑장, 224개 성씨조형물이 조성되어 있는데 전국에서 많은 문중이 성씨조형물 건립을 기다리고 있는 등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제2 뿌리공원 조성’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에 협소한 뿌리공원을 확장하고자 지난해 6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에 응모해 사정동 행평근린공원내 관음지구에 333억원 규모의 국비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이 사업은 금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추진되는데, 총 사업비는 333억원으로 국비 134억원과 지방비 199억원이 소요되는 대단위 국가개발사업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에 적격심사서를 제출하여 지난 5월 22일 최종심사를 통과한 상태입니다. 많은 사업비가 소요되는 만큼 대전시와 협의하여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노력해서 효!월드를 완성 시킬 것입니다.

▲중구에 가장 큰 문제는 원도심활성화입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어떤 일들을 해오셨는지.

중구는 대전이 인구 150만의 광역도시로 성장하는 데 있어 모태가 되는 곳입니다. 시청과 도청이 이전함에 따라 공동화 현상이 있어 원도심을 활성화 하는 것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취임 후 기업유치 부서를 만들어 많은 정부 유관기관을 원도심에 유치해서 텅 비어있던 많은 사무실을 다시 채워 나갔으며 아울러 보도와 차도의 구분이 없는 문화흐름 중교로 사업을 시작으로 대전여중 골목의 대흥동 골목재생 1단계 사업.

우리들공원 주변의 수경시설 개선과 환경정비를 한 우리들공원 주변 재창조사업, 다양한 스토리텔링과 주민참여사업으로 추진한 부사동 문화마을 조성사업, 옛 영렬탑 부지에 공원을 조성한 양지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했습니다.

또한 침체된 구 대전극장 거리(대흥로 175번길)와 구 제일극장 거리(중앙로 170번길)를 젊은이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현대적 이미지로 새롭게 조성했고 지역상권을 회복하기 위해 대흥동 골목재생 2단계 사업을 마무리했으며, 공공기관 이전으로 상권이 쇠퇴해진 선화동 옛 충남도청 뒷길 일원을 새롭게 단장하는 선화동 예술과 낭만의거리 조성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렇게 원도심활성화를 위한 기반사업을 완성해 나감과 동시에 사람을 모을 수 있는 정책들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해까지 중교로에서 펼쳤던 토요문화마당 행사는 올해부터는 대전극장과 제일극장을 잇는 거리에 대제로 커플존 사업을 매월 실시하여 젊은이들이 많이 찾아 올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금 원도심에는 주차공간이 많이 협소합니다. 주차장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며 일방통행으로 되어있는 대전천 천변도로도 양방향 통행이 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할 계획입니다.

원도심활성화 사업은 한 두해 사업을 해서 끝이 나는 사업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중구가 최근에 우리동네 클린 사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데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한달에 한번씩 대형폐기물 수거와 쓰레기 수거일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 일을 하며 어떻게 하면 오래된 도시를 깨끗하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중구는 구도심지역이기 때문에 요즘 조성되는 신도시처럼 변화 시킬 수는 없지만 오래된 도시라고 할지라도 깨끗함을 유지 한다면 더 멋스럽고 아름답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중구에서 실시하는 ‘우리동네 클린사업’은 공직자와 주민이 함께 청소뿐만 아니라 주민생활 불편사항들을 점검하고 해결하여 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생활에 편리한 행정을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지난해 9월부터 쾌적한 동네를 만들기 위해 구와 동, 자생단체가 협력해 지금까지 660여회에 걸친 현장 정비에 4만 6천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이 사업은 각 동에서 주민 불편사항을 파악한 뒤, 동에서 처리가 가능한 것은 자체 처리하고 어려운 일들은 구청의 해당부서와 협의하여 함께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실시하면서 많은 직원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도시 정비에 참여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이것 역시 이 사업의 효과라고 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하면서 주민의식이 커지는 기회도 되고 구청과 동 직원은 현장소통을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우리동네 클린데이 사업에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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