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전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김장욱, 대전 제대군인지원센터에는 흥(興)이 있다
홍대인 | 기사입력 2017-04-17 15:07:08

대전지방보훈청 제대군인지원센터 공군상담실장 김장욱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십시일반(十匙一飯)이란 한자성어는 열 숟가락이 밥 한 그릇 된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큰 것을 이룰 수 있다는 의미에 사용된다. 대전 제대군인지원센터가 어느덧 개소 10주년을 맞았다. 한 숟가락 한 숟가락 모아져 밥 한 그릇이 채워지면서 센터는 제대군인들이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준비하고 정착하는데 큰 디딤돌이자 든든한 길잡이 역할을 해왔다.

“예! 제대군인지원센터 000상담사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제대군인지원센터의 하루 일상이 시작되는 신호이다. 이쪽저쪽 전화기가 동시에 울리면서 방문 고객들도 들어와 북적대기 시작한다. 점심때가 되자 머리가 희끗 희끗한 예비역 동기생 대여섯 명이 센터 안에 있는 희망카페로 들어와 자리 잡는다. 돌아가는 세상사 모든 일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왁자지껄 큰소리가 나기 시작한다. 현역 시절 얘기, 취업시장 정보교환, 건강 노하우 전수.. 그렇게 두어 시간이 지나가면 조용해지면서 하나 둘 카페를 나선다. 이렇듯 센터는 제대군인들에게 취업상담과 만남과 회포를 나누는 다목적 공간이다. 8층 위에 옥상은 사색의 장소로 그만이다. 잘 다듬어진 잔디밭 사이로 정겹게 깔려있는 디딤돌을 걸으며 사방에 포진된 빌딩들을 바라보면서 내가 근무할 건물이 어느 곳에 있을까? 내가 근무할 지역이 저쪽 정도 되겠지? 하며 고민과 다짐을 함께할 수 있는 배려의 장소이기도 하다.

제대군인지원센터에 취업상담을 위한 첫 걸음은 머쓱하기도 하면서 그리 가볍지도 않다. 상담사 첫 대면도 낯설고 교육정보, 취업정보를 상담 받아도 결정하는데 그리 쉽지가 않다. 근무조건이 좋으면 요구자격도 만만치 않으니 그 충만한 자신감마저 사라지는 기분이다. 서너 번의 워크숍 참석으로 담당 상담사와 자주 상담을 하게 되면 언제부터인지 슬슬 자신감이 올라옴을 느끼게 된다. 자주 센터와 통화를 하게 되고 가볍게 떼도 쓰는 여유도 생기면서 5층 센터를 방문하는 발걸음이 예전보다 가벼워짐을 느낀다. 이렇듯 담당 상담사와 끈끈한 정(情)의 관계가 유지되면서 취업은 이미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쉼 없이 울리는 상담사 전화벨 소리, 그 소리는 취업 스타트를 알리는 흥(興)겨움의 울림이다. 행정 분야에 근무했던 예비역 모 부사관의 취업소감을 공유하고자 한다. 어렵게 기술 분야 자격증 취득을 권하고 지금은 자격 취득 후 시내 모 호텔 시설관리로 취업이 되었는데, 긴장된 야간근무를 마치고 아침에 퇴근할 때 식장산 위로 떠오르는 해를 맞이하는 순간 너무도 행복하다고 한다. 전공도 경력도 없는 분야에 도전하면서 몇 번을 중도에 포기하려는 모습을 보았지만 담당 상담사의 지속적인 격려와 변화관리 교육에 참석하면서 당당히 지금의 위치에 도달한 것은 분명 본인과 센터와의 끈끈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일을 해냈다는 자신감과 일을 하고 있다는 지금만큼 더 큰 행복은 없을 거 같다고 그는 덧붙인다.

제대군인지원센터 사이트인 브이넷(V-net)에 V는 베테랑(veteran)이다. 전역군인이란 뜻이지만 모든 일에 숙련가이자 노련한 베테랑이란 의미가 있다. 나를 받아준 이 사회가 낯설고 어색하겠지만 결국 나를 안아줄 곳이다. 제대군인은 베테랑이다! 그 베테랑들에게 대전 제대군인지원센터는 분명 취업을 위한 흥(興)겨운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나는 베테랑이다! 이 자신감과 제대군인지원센터에 대한 믿음만 꿋꿋하다면 이 사회로 나옴에 있어 무엇이 두렵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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