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KBS는 시청자 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김호중 가수 방송 퇴출에 관한 반박 내용'이 1000명 이상의 동의를 받자 이에 대한 답변을 남겼다. 시청자 청원이 게재 후 30일 안에 1000명의 동의를 얻으면, KBS는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KBS는 "아티스트와 그의 재능을 아끼고 사회적 관용을 호소하신 시청자님의 청원 취지를 이해한다"면서도 "그러나 김호중은 ‘음주 뺑소니’ 혐의로 이미 지난 5월 24일 구속되었고 당사자도 음주 운전을 인정하고 있는 점, 인기 연예인으로서 사회적·대중적 관심과 우려가 집중된 상황에서 그의 위법한 행위는 특히 어린이·청소년의 건전한 인격 형성 및 정서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저희 KBS는 일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했다.
KBS는 이어 지난달 29일 김호중에 대한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한 것에 대해 "이는 법적 판단이 나오기 전의 한시적 조치로 추후 재판 결과에 따라 재심의를 통해 규제 수준은 강화되거나 해제될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KBS 시청자 청원 게시판은 김호중의 퇴출을 두고 찬반 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팽팽한 의견 대립의 장이 됐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김호중 가수 방송 퇴출에 관한 반박내용-약 100억 기부 나눔의 선한 영향력인 김호중 아티스트'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의 작성자는 장문의 글을 통해 김호중이 저지른 죄는 밉지만, 그가 죗값을 치른 뒤 다시 보듬어 주는 관대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작성자는 김호중에 대해 "세기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하는 목소리를 가지고 태어난 아티스트"라며 "김호중의 천재적인 재능을 아깝게 여겨 그가 자숙하며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 법은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지만 사회는 한 번은 보듬고 안아줘야 하는 관용이 필요하다"고 썼다. 이 글은 지난 3일까지 1400건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반면 김호중의 방송 영구 퇴출을 청원하는 글 또한 쇄도했다. 이 글들은 "앞으로 저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은 방송 출연을 할 수 없게 해달라" "영구적인 출연 금지를 요청한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KBS는 김호중의 퇴출을 요구하는 복수의 청원 글에도 선처를 호소한 글에 밝힌 것과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관련기사
등록
등록
댓글 더 보기
댓글 새로고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