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읍 화천리 구만서원서 4현의 뜻 기리는 춘향제례 봉행!
남재선 | 기사입력 2023-05-10 17:00:41

▲사진 봉화읍 화천리 구만서원서 4현의 뜻 기리는 춘향제례 봉행
[봉화타임뉴스] 남재선 기자 =봉화읍 화천리 구만서원에서 지난 9일 4개 문중 유림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만서원 춘향제례’봉행행사가 진행됐다.

맑고 청명한 하늘 아래 흥교당 강당(대마루)에서 시작된 제례는 약 1시간 30분간 경건하게 진행됐다.

집사분정(5집사 역할 배정)하에 축관의 시도기(참석자 명단 기록)를 시작으로 좌측에 있는 사당 상현사로 자리를 이동해 향례가 이어졌다.
▲사진 봉화읍 화천리 구만서원서 4현의 뜻 기리는 춘향제례 봉행

초헌관, 아헌관, 종헌관, 축관, 집례 등 5집사와 참재자(학생, 알짜, 찬인 등) 등의 분향, 삼상향 등 예법 절차에 따라 향례가 진행됐으며 음복례 후 망예례, 즉 축문을 묻는 절차를 마지막으로 향례가 마무리됐다.

제례 후에는 이번 행사 중 잘못된 것이 있는지 서로 물어보는 절차도 있었는데 이는 실례가 있었는지 반성하고 이후에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자 하는 유교적 도리가 엿보이는 절차였다.

한편, 구만서원은 1676년(숙종 2) 금인, 남몽오, 박선장, 권호신 등 4현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지방 유림이 의견을 모아 건립한 서원이다.
▲사진 봉화읍 화천리 구만서원서 4현의 뜻 기리는 춘향제례 봉행

흥교당 마루에는 ‘세계유네스코 등재 문화재’라는 푯말이 걸려있으며 이는 한때 유네스코에 등재를 기원하는 노력의 흔적으로 현재는 경북문화재자료 제154호로 지정돼 있다.

지난해 봉화군에서는 서당과 사당 전반을 보수해 현재까지 비교적 잘 정비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참석한 유림대표 중 한 분은 “군에서 관심을 가지고 시설 보수를 해줘 너무 감사드리며 차후에도 지속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라고 서원 관리를 신신당부했다.

권병회 봉화읍장은 “구만서원 및 제례는 유네스코문화재로 지정되진 않았지만 자랑스런 우리 지역 문화유산으로 유림의 발자취를 잇는 훌륭한 자산이므로 후손으로서 마땅히 보존해야 할 문화가 가치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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