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이룬 생환 광부 박정하씨…“울릉도에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경북 봉화 광산 사고 '박정하씨' 울릉도 가족여행-
김성수 | 기사입력 2023-01-13 15:23:33
타임뉴스(울릉)=김성수 기자〕 ‘22. 10. 26. 18:00경 경북 봉화 광산 고립사고로 갱도에서 매몰 2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박정하씨가 그토록 가고 싶다던 우리나라 울릉도 뱃길에 올랐다.

기적을 이룬 생환 광부 박정하씨가 울릉도를 방문해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제공 울릉군>

두 광부는 자신들이 마련한 대피 장소에서 비닐과 마른 나무로 천막을 만들어 바람을 피하고, 패널을 바닥에 깔아 체온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박정하씨와 그 가족 13명이 12일(목)부터 14일(토)까지 2박3일의 일정으로 울릉도를 방문한다.

서로 어깨를 맞대고 체온을 유지하면서 커피믹스를 밥처럼 마시고 갱도 천정에서 떨어지는 물을 받아 마시며 구조를 기다렸던 박정하씨 가족의 울릉도 여행은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일까?

"아버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어요" 고립 당시 가족이 보낸 편지 <사진 타임뉴스 >
경북 봉화 광산 사고 고립자 구조 당시 현장 모습 <사진 타임뉴스>

구조됐을 당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에 대한 질문에“미역국을 먹고 바다에 가고 싶다."라고 답한 것을 듣고 울릉크루즈(주)에서 선표와 숙소, 관광버스 등을 후원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방문은 12일 포항에서 울릉크루즈를 타고 울릉을 방문해서 13일 남한권 울릉군수의 환영을 시작으로 안용복기념관과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 등 울릉도의 주요관광지를 돌아본다. 특히 나리분지에서 가족의 새해 소망을 담은 대형 눈사람도 만들 예정이어서 뜻 깊은 여행이 될 예정이다.

박정하씨는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우리가족을 환대하러 나와 주신 남한권 울릉군수님과 우리 가족을 초대해 주신 울릉크루즈 조현덕 대표님께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면서 “제게 힘이 되었던 바다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울릉도에서 가족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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