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환경미화원 현장취재, “부패 쉽고 악취 나는 음식물쓰레기 함부로 버리지 마세요”
김성수 | 기사입력 2022-10-15 08:41:46
[경북타임뉴스 = 김성수 기자] 울릉군은 2016년 6월부터 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기기를 도입해 5년간 시범운영을 거쳐 2021.1.1.부터 울릉군에 전면 확대 시행해왔다. 일상생활에서 아주 중요한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는 2025년 울릉공항 완공을 앞두고 있는 울릉군민의 큰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환경미화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낀채 음식물쓰레기통을 수거차량에 싣고 있다<타임뉴스 *재배포 DB금지>

한국환경공단에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처리체계에 따르면 전체 음식물쓰레기 중 약70%는 가정과 소형음식점에서 발생하고, 대형음식점에서 16%, 집단급식소에서 10%, 유통단계에서 4%가 발생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생활쓰레기 전체 발생량의 약29%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경제적 낭비와 함께 환경부담 및 그 처리비용이 점점 증가해 환경오염 문제와 더불어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행방식은 RFID시스템, 납부 칩, 스티커, 음식물 전용봉투로 나누어진다.


울릉군에 도입중인 음식물 쓰레기 RFID시스템(무선주파수 인식)은 수거용기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정보를 수집하고, “부피가 아닌 무게로 수거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서 수분을 제거후 배출을 유도해 운반 및 보관 중 변질을 예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울릉군의 음식물류 폐기발생 현황을 보면, ‘20년 1,247,톤, ’21년 1,117톤, ‘22년 현재 763.6톤으로 RFID 종량기기 114개소에 204대가 설치 운영중이고, 울릉읍에 132대, 서면에 28대, 북면에 44대가 놓여져 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처리기를 열고 운반하기 위해 열심히 종량처리기를 점검하고 있는 모습<타임뉴스 *재배포 DB금지>

울릉군 음식물쓰레기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새벽부터 습관처럼 마을 곳곳을 빠짐없이 돌아다니는 울릉군 환경위생과 소속 공무직 환경미화원들의 힘찬 발걸음과 그들의 값진 노력을 돌아봤다.

곁에만 가도 악취가 나는 2.5톤 음식물폐기물 수거차량에 올라타기도 만만치 않았다. 시커멓게 그을린 마스크를 쓰고 분주히 움직이는 울릉군청 환경위생과 환경미화원 임성원씨(49세,남)를 만났다.

『타임뉴스 현장취재 ; 김성수 기자 ; 울릉군 환경미화원 임성원씨』

-바퀴달린 음식물쓰레기통의 무게가 60kg도 넘는다고 하던데 혼자서 운반하기가 어렵지 않나요?

-30도가 넘나드는 무더위에도 한겨울 푹푹 빠지는 눈속을 걸어서라도 하루도 빠짐없이 음식물쓰레기통을 수거한지 거의 20년이 되어갑니다. 감기에 걸렸어도 움직일 수 있다면 작업복을 입었습니다. 하루에 80통을 운반하다 보면 근육통이 멎을 날이 없었죠, 그래도 저는 환경미화원이라는 이 직업에 정말 만족하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명감 같은 것 그런 것 아닐까요

-지역에 계시는 주민들에 의하면 고장 난 음식물종량처리기 때문에 “문이 열려야 버리지 않느냐? 민원을 넣어야만 음식물 쓰레기통을 치우겠느냐?"면서 쓴소리를 하시는 분들도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그 점은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투입구 여닫힘 카드리더기의 센서 작동 등 문제 발견시 고장난 채로 방치하는 사례가 없도록 열심히 점검하고 확인해보겠습니다.

-새벽 6시부터 나와 현장을 누비는 일이 힘들었을텐데 앞으로 일을 하시면서 바람이 있다면

-주민들에게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음식물과 함께 섞일 수 없는 컵라면 용기, 비닐봉지, 병뚜껑, 빨대, 플라스틱, 고무장갑, 유리조각, 금속류 등이 봉지에 싸여 음식물쓰레기통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아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주민들이 모두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음식물에 처리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환경미화원이 무거운 음식물쓰레기통을 두손으로 잡고 운반하고 있는 모습<타임뉴스 *재배포 DB금지>

한편 RFID방식 종량기기는 대당 1,670,000원에 계량 정확도가 높아(무게측정) 배출이 편리(비용기 방식)하고 통계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납부필증이나 전용봉투 방식에 비해 잦은 고장으로 인해 설치비 및 유지비용이 매우 높다는 단점이 있어 왔다.

현재 울릉군에는 2대의 음식물류폐기물 수거차량에 2인 1조로 환경미화원들이 각각 배치되어 음식물쓰레기를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운반 수거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와 관련, 울릉군청 환경위생과 한 관계자는 부패가 쉽고 악취가 나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차량과 종량기기 운반을 수거하시는 분들 모두가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음식물·재활용쓰레기 무단 투기나 음식물·재활용쓰레기를 혼합 배출할 경우에는 단속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주민들이 행복하고 깨끗한 울릉도를 만드는데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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