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 3일간의 대장정 마무리
- 인문가치의 대중화, 현대사회 속 인문가치 발굴 등 다양한 성과와 과제 남기고 폐막
남재선 | 기사입력 2022-09-23 22:46:22

[안동타임뉴스=남재선 기자]‘대전환, 그 너머의 세상, 인류를 위한 질문’이라는 주제로 인간다움에 대한 고민과 현대와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문 가치를 대내외에 널리 알린 제9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 제9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다양한 연령층과 공유할 수 있도록 대중적 인문가치를 전한 7개의 공유세션, 학문적 기반을 중심으로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함께 고민해 본 8개의 모색세션, 생활 속 인문가치를 공유한 4개의 구현세션, 결과정리를 위한 랩업세션과 부대행사 등 진지하고도 따뜻한 고민과 성찰의 시간들로 채워졌다. 특히, 안동국제컨벤션센터 개관 이후 진행된 첫 번째 대규모 행사로 안동형 마이스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 제시와 함께 많은 과제를 남겼다.

이번 포럼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인문가치를 즐길 수 있도록 대중적 감각을 살려 접근성을 높였다. 첫째 날 개막콘서트에는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윤동주의 육촌 동생인 가수 윤형주가 출연해 안동의 독립운동정신이 가진 인문가치를 시와 문학을 통해 보여주며 1,000여명의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둘째 날 새싹콘서트에서는 안동이 배출한 동화작가 권정생 선생의 마지막 동화 ‘랑랑별 때때롱’을 기반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랑랑별의 선물’과 놀이 전문가 편해문 작가가 어린이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미래수업-새로운 미래, 새로운 삶’에서는 메타버스, AI, NFT, 우주개발 등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속에서 우리가 잃지 말아야 하는 인문적 가치는 무엇인지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청춘인사이트, #갓생살기’, 시간에는 청춘의 아이콘 노홍철, 효진초이, 권해봄PD, 벨랴코프일리야와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고민을 함께하며 위로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포럼의 마지막날인 23일 건강한 미래를 위한 도전의 가치와 영화 ‘니얼굴’을 통해 우리 모두는 아름다우며, 같이 살아가는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이번 제9회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관객들에게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날 제롬킴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의 과학을 넘어서란 주제로 열린 특별강연을 끝으로 모든 세션이 마무리됐다. 이후 인문학의 가치와 미래사회를 살아가게 될 고민의 시간을 정리하고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하게 될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2022 안동 선언문’이 이기동 성균관대학교 명예교수의 낭독으로 발표됐다.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은 해를 거듭할수록 대중에게 널리 인문가치를 알리기 위한 고민으로 다양한 형식의 세션을 통해 더 많은 참가자를 만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안동국제컨벤션센터 내의 이육사육필전과 권정생선생의 동화큐레이션, 안동기념품판매 등의 소규모 전시를 진행했다. 이뿐만 아니라 인문가치대상을 통해 단순한 인문가치의 외침이 아닌 인문가치 확산을 실천해온 사례 발굴을 통한 ‘현대사회 속 인문가치 발굴과 확산’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올해로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인문가치대상은 SK바이오사이언스 후원으로 진행하고 있다. 단체부문 대상에는 정토회, 개인부문 대상에는 두봉 주교가 수상하며 포럼 개막식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울림을 주었다. 이 외에도 참여형 포럼을 지향하면서 논문공모전과 영상공모전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인문가치를 발굴했다.

포럼 주관 기관인 한국정신문화재단(이사장 이희범)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9년의 시간 동안 국내외 많은 석학들과 함께 21세기 인문가치포럼을 통해 세대 간, 계층 간, 학제 간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고 오늘날 필요한 인문가치를 모색해왔다.

이희범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은 “21세기는 인문적 가치와 문화적 가치가 국가경쟁력에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으며 진정한 선진국, 진정한 세계화를 위해서는 인문가치가 바로 서야 한다"라며“짧은 기간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에 이르렀으나, 각종 사회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문과 문화를 사회 중심축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급변하는 기회 속에서 어떠한 변화가 오더라도 인문가치의 사고를 잃지 않길 바라며, 이번 포럼이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굳건히 자라는 희망의 씨앗이 됐길 바란다"라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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