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안동소방서, 응급처치는 왜 중요할까요?
- 9월 11일은 ‘세계 응급처치의 날’, 9월 29일은 ‘세계 심장의 날’ -
남재선 | 기사입력 2022-09-23 16:43:02
▲사진 안동소방서 119재난대응과 소방사 명주연.
국제적십자연맹에서는 매년 9월 11일을 ‘세계 응급처치의 날’로, 세계심장연맹에서는 매년 9월 29일을 ‘세계 심장의 날’로 지정하여 전세계인에게 응급처치의 방법과 중요성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국제적십자연맹과 세계심장연맹에서는 9월 11일과 29일을 특정일로 지정 하며 응급처치의 방법과 중요성을 홍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최근 3년간 경상북도 내 심폐정지 환자 수는 13,126명으로, 매년 약 4천 3백여 명의 심폐정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긴급한 상황 속에서 신속·정확하게 응급처치를 받아 생명을 구하게 되는 환자의 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지 않다. 응급처치로 생명을 구하는 환자의 수가 많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목격자의 응급처치에 대한 망설임과 방관자 효과로 인한 지나침이 큰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은 학교 또는 직장 등 일상생활 속에서 한번쯤은 심폐소생술, 기도이물폐쇄 응급처치법 등을 배우고 있다. 하지만 실제 상황이 닥치게 되면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나서서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망설이거나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의 소중한 생명을 좌우하는 1분 1초의 긴박한 상황! 더 이상 망설임과 방관하는 것을 방지하고자 간단한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한다.

첫째, 심폐소생술이다. 심폐소생술은 심장이 정지된 상태에서 가슴압박과 인공호흡, 제세동 등의 과정을 통해 인위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정지된 심장 회복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응급처치법이다.

먼저 심정지가 의심되는 사람을 발견했을 시 단단한 바닥에 반듯이 눕힌다. 양쪽 어깨를 가볍게 두드림과 동시에 큰 소리로 불러 반응을 확인하고 환자의 코 가까이에 뺨을, 눈은 가슴의 움직임을 관찰하며 의식과 호흡이 있는지 확인한다. 호흡과 의식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을 명확하게 지목하며 119에 신고 및 도움을 요청한다. 이후 가슴압박을 실시하는데 환자의 양측 젖꼭지를 연결하는 가상의 선 중앙에 손꿈치 부분만 닿도록 올려 두고 5cm에서 6cm의 깊이로 가슴 압박을 실시한다. 오랜 시간 정확하고 일정한 힘으로 압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심폐소생술 실시자의 체중을 이용할 수 있도록 팔과 환자의 가슴을 수직으로(팔꿈치 굽혀지지 않도록)유지하며 분당 100회에서 120회 이상의 속도로 시행한다. 만일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가슴 압박만 시행하며,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면 가슴 압박 30회 후 인공호흡 2회를 1주기로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시행한다. 만일 도중에 의식 또는 호흡이 돌아온다면 심폐소생술을 멈추고 환자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둘째, 기도이물폐쇄 응급처치법이다. 기도이물폐쇄는 대부분 음식물을 섭취 중 발생하는데, 기도가 이물질에 막혀 호흡이 어려울 때 복부를 인위적으로 압박하여 기도와 폐에 가해지는 압력을 이용, 이물질을 밀어내 호흡이 가능하도록 도움을 주는 응급처치법이다.

먼저 음식물 섭취 중 환자가 목을 감싸며 괴로워하거나 비정상적인 숨소리 등 숨쉬기를 힘들어 하면 기도폐쇄로 판단하고 주변 사람을 명확하게 지목하며 119신고를 요청한다. 다음 환자의 등 뒤에 서서 주먹을 환자의 배꼽과 명치 중간 정도에(엄지손가락이 배에 닿도록) 위치시킨다. 이때 다른 손으로는 주먹을 감싸 쥐고 한쪽 다리는 환자의 다리 사이로 다른 한쪽의 다리는 뒤로 뻗어 균형을 잡는다. 준비가 되었다면 팔에 강하게 힘을 주며 환자의 배를 안쪽으로 누르면서 상측 방향으로 5번 당겨준다. 이러한 행동은 이물질이 제거되거나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반복해 준다. 만일 환자가 의식이 없다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며, 심폐소생술 중 환자의 입 안에 이물질이 있는지 확인하고 보인다면 손을 이용해 제거해 준다. 참고로 임신한 여성이나 비만이 심한 사람은 가슴 부위를 밀어낸다.

영아의 경우에도 음식물 섭취 또는 장난감, 건전지, 옷핀 등 음식물이 아닌 이물질을 잘못 삼켜 기도이물폐쇄의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영아는 상대적으로 간의 크기가 커서 성인과 같은 복부 압박의 응급처치를 시행 할 경우 간 손상의 위험성이 있어 하지 않는다.

영아 기도이물폐쇄 응급처치법은 먼저 쉰 숨소리, 쉰 울음소리가 들리거나 얼굴에 청색증이 보이면 기도폐쇄로 판단하고 신속히 주변 사람 1인을 명확하게 지목하여 119신고를 요청한다. 다음은 왼손으로는 영아의 턱을 오른손으로는 영아의 뒤통수를 감싸면서 천천히 안아 올리고 왼쪽 허벅지 위에 영아의 머리가 아래 방향으로 향하도록 엎드려 놓고 손바닥 밑 부분을 이용해 영아의 등 중앙부를 세게 5회 두드린다. 이후 영아의 턱과 뒤통수를 다시 손으로 감싸 들어 올린 다음 반대쪽 허벅지 위에 영아의 머리가 아래로 향하도록 바로 눕힌 다음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 중앙 부위의 바로 아래 부위에 손가락 두 개를 위치시켜 가슴 압박과 비슷하게 5회 눌러준다. 이러한 행동은 이물질이 제거되거나 119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5:5비율로 반복해 준다. 만일 영아의 의식이 없다면 마찬가지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며 입 안 확인 시 이물질이 있다면 손을 이용해 제거해 준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이러한 상황이 발생 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긴급한 상황을 대비해 미리 준비 할 수 있다. 더 이상 누군가의 위험을 보고 지나치는 방관자로 남지 않길 바라며, 1년에 한번쯤은 꼭 응급처치법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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