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는 예쁜 제비가족이 한둥지에서 오손도손 모여 살아요
<여름철새 제비가족 애틋한 사랑을 함께 나누며 번식>
김성수 | 기사입력 2022-08-22 13:28:33
〔타임뉴스(울릉)=김성수 기자〕 태양의 황경이 180도로 있는 계절, 그 무더운 여름의 끝 처서가 오고 있다.‘처서가 지나가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라는 말이 있듯이 울릉도의 낮과 아침저녁은 심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22. 8. 22. 10:10 발표) 대구 경북지역에는 전체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낮 최고기온이 29.5도, 최고 체감온도는 31~33도까지 올라가고 있다.

번식을 마친 어머제비가 새끼제비와 같이 한둥지에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사진, 타임뉴스*재판매 및 DB금지>

이런 날씨에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리의 한 주택가 처마에 아담한 제비가족이 뜨거운 태양을 피해 작은 둥지에 모여 앉아 더위를 식히고 있다.

본래 제비는 북반구에 널리 번식하는 여름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름철새이자 흔하게 보는 나그네새였다. 기후환경변화로 인해 최근 그 수가 급감하는 추세에 있지만 4월 초순경부터 울릉도에는 반가운 길조로 상징되는 제비가 날아들었다. 놈들을 보는 주민들의 표정도 밝고, 반갑다며 풍요로운 마음에 공중의 제비를 쳐다본다.

한낮의 기온이 29도가 넘는 날씨에 파란하늘 아래 시원을 바닷바람을 맞으며 세마리의 제비가 전깃줄에 앉아 있다<사진, 타임뉴스 *재판매 및 DB금지>

제비는 한배에 3~7개의 알을 낳아 포란하고 20일이 지나 육추기간을 넘으면 새끼들과 함께 둥지를 떠난다. 고운 진흙과 마른 풀을 섞어 아담하게 지은 제비 둥지 안의 어미제비와 새끼제비를 보노라면 자식에 대한 애틋한 마음과 사랑이 그대로 느껴진다.

이상기후와 생태계 파괴로 아픔을 겪고 있는 제비들에게 주요 먹잇감인 곤충들의 개체수가 적어지고 있는 이 시기에,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찾아와 지저귀는 제비가족들의 따뜻한 인사를 내년에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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