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전제대군인지원센터 김좌겸, 제대군인 주간을 맞이하며
홍대인 | 기사입력 2015-10-19 18:16:03
대전제대군인지원센터 김좌겸
[대전=홍대인 기자] “지난해 말 기준으로 취업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대군인 취업률은 58.7%로 남성 평균 71.4%에 비해 낮은 현실입니다. 다수의 제대군인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생애지출이 가장 많은 40대 전후에 전역하고 있음에도, 2014년도 평균연봉이 2,525만원에 불과하여 근로자 평균임금(2,676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며, 제대군인을 채용한 기업도 우리나라 전체기업의 1.3% 수준으로 제대군인에 대한 기업의 공감대도 매우 낮은 것이 현실입니다" (대전지방보훈청장님 2015년 제대군인주간 언론 인터뷰 중에서)

전역을 전후한 제대군인들에게 가장 큰 걱정은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에 대한 실체를 알 수 없는 두려움, 전직과 취업에 대한 부담일 것이다. 필자도 경험을 해 본 터라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아직까지는 전직컨설팅이라는 것이 완벽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렵고,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대에 미치는 못하는 현실이다. 제대군인 일자리 창출과 취업률 향상은 국가적인 과제임이 분명하지만, 제대군인 대상자들도 격변하고 있는 세상 속에서 자신만의 역량 보유가 절실하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현실세계를 잘 분석한다면 가치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트렌드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는 자주 화두에 오른다. 현재로부터 상당기간 동안 비즈니스 세상에서 대세는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이라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세상을 바꾸는 이 패러다임을 잘 활용한다면, 취업은 물론 미래를 위한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거대기업 펩시는 미국 슈퍼볼 행사에서 23년간 콜라 광고를 집행했으나, 2010년부터 중단하고 20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쏟아 부어 페이스북에 광고를 집행하였다고 한다. 또한 미국의 초대형 컴퓨터 판매회사 델(Dell)은 블로그를 개설하고 페이스북과 트위터도 활용하여 회사정보 제공과 고객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매출의 신장을 가져왔다고 하며, 나인인치네일(NIN)의 무료 공개 음원은 블로그나 미니홈피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아마존 판매 1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KT는 올레KT라는 트위터 계정으로 고객들에게 대응하며 매출향상은 물론 KT의 문화 자체를 바꾸는데도 큰 기여를 했다. (김중태 저 한스미디어 출간 「소셜네트워크가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중에서)

KTX 승무원들은 PDA를 항상 휴대하고 있는데 이처럼 코레일은 모바일 시스템을 활용하여 기차표 검사를 생략하고, 다른 경쟁력 향상에 인력을 투자할 수 있었으며, 포스코는 모바일 시스템을 이용한 업무혁신 방법으로 공정에서 3시간 이상 걸리던 일들을 6초로 바꿀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웹서핑과 PC게임은 모바일로 이전 중이며, 종이 없이 책을 내는 저자, 잉크를 사용하지 않는 e북은 이미 오래된 얘기이다. 하루 33조원이 거래되는 뱅킹 시장도 모바일 뱅킹으로 전환되고 있고, 모바일 광고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가 속속 출현하고 있으며, 한정된 자원을 사용하는 주목경제에서 모바일이 미래를 차지할 것이다. (김중태 저 한스미디어 출간 「모바일 혁명이 만드는 비즈니스 미래지도」 중에서)

이처럼 개인과 기업의 변화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소셜네트워크의 발달로 상상을 넘어서는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경제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살아가는 방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기회로 삼는 것은 당연한 일이 될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창의성을 살려야 한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의 저자 ‘크리스 갈아보’는 기존의 조직이나 직장에 얽매이지 않고 생존하는 법을 전 세계에 전파하는 가치 혁신가인데, 175개국이 넘는 나라를 돌며 자신처럼 100달러 이하의 소자본을 들여 창업하고, 연간 5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내는 개인 사업가들을 만나 자료를 수집했다. 그리고 그 중 흥미로운 사례들을 선정하여, 이렇다 할 특별한 기술이나 재능 없이도 자신의 열정과 개성, 창의력을 쏟아 부어 자신만의 사업을 성공시켰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고 한다. (크리스 갈아보 저 「100달러로 세상에 뛰어들어라」중에서)

비즈니스 세상에서 창의성이 차지하는 부분은 그 한계를 두기 어렵다. 창의력은 개인의 삶의 개선뿐만 아니라, 주변 관계와의 조화 나아가 창조적인 문화를 형성하게 된다. 창의성의 향상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호기심과 관심, 몰입과 열정 등에서 나올 것이다.

선호하는 일자리는 각자가 다르고, 근로에 대한 열정의 정도도 다르며, 이를 위한 노력의 정도도 다르다. 그러나 제대군인들이 자신의 개성과 창의성을 살리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기회를 갖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은 일반적일 것이다. 군 조직에서 복무한다는 특성상 개성을 살리고 과감하게 표출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제대군인들이므로, 제도적인 뒷받침과 각자의 노력이 숙제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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