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회 황인호 의원, 이사동지구 세계문화유산 등재가능성 검토를 위한 정책간담회 개최
홍대인 | 기사입력 2015-09-23 18:44:52
[대전=홍대인 기자] 과연 대전에서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탄생할 수 있을까?

최근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성공을 거둠으로써 유·무형의 문화유산을 소유하고 있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도 동구 이사동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대전광역시의회 황인호 부의장 주관으로 23일(수) 오후 2시, 대전광역시의회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번 간담회에는 문화재청 관계자와 최근 백제역사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 업무 담당자 등 세계문화유산 관련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백제역사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경험 및 전략 등을 소개하고 이사동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경우 이를 성사시키기 위한 전략 및 준비 과제 등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나누었다.

간담회를 주관한 황인호 부의장은 “이사동은 15세기 이후 500여 년 동안 형성된 은진송씨 문중공동체 동족마을로써 최근 대전시가 한옥마을 조성계획을 밝히며 새롭게 조명을 받기 시작한 곳이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그 문화적 가치가 크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사학자들이나 민속학자들 사이에서는 역사적 가치와 문화사적 가치를 인정받아온 대전의 숨은 보석같은 곳으로, 최근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 세계문화유산에 도전 가능성이 제기되어 온 곳"이라고 이사동지구를 소개하며, “기호유학의 중심지로서 관련 문화유산을 지니고 있는 대전도 이사동지구 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간담회 개최 취지를 밝혔다.

이 날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등재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첫 발언에 나서 백제역사유적지구 통합관리단 이해문 세계문화유산팀장은 백제역사지구의 세계유산 등재는 지난 1994년 ‘무령왕릉’이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일부터 시작해 약 20여년 만에 이루어낸 쾌거라고 자평하며, 백제역사지구는 백제가 이룩한 건축기술 발전과 불교 확산을 보여준 점, 불교사찰과 석탑 등을 통해 백제의 역사와 예술미를 보여주는 유산이라는 점, 유산이 지녀야할 필요요소들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 점 등이 등재신청서 평가에서 인정되었다며, 신청대상이 세계문화유산의 선정기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보완, 관리를 해야한다고 강조하였으며, 이에 대해 희망의 책 대전본부 조성남 이사장은 10여년 전 이사동을 방문한 한 외국인 교수가 이사동의 문화자료와 경관을 보고 찬탄을 하면서 “세계적인 자랑거리가 될 것이다"라고 극찬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이사동은 세계문화유산 등재기준으로 제시된 창의성, 다른 문화권과의 교류, 독보성, 경관, 자연의 효율적 이용, 인류 역사상 중요사건과의 연관성 등 6가지 중 묘역 조성의 독보성과 경관 및 자연의 효율적 이용 면에서 기준에 충분히 부합되며, 무엇보다 이 기준들을 아우르는 키워드인 ‘탁월하고 보편적인 가치’도 충족시킬 수 있으므로 적어도 해당 기준의 3가지 이상의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본다며 소견을 피력했다.

이어진 발언에서 문화관광전문기자인 스포츠조선 김형우 부국장은 세계유산 등재는 의욕만으로는 안된다는 지적과 함께 세계유산 등재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준비와 주변 경관의 정비 등을 통한 요건 강화, 지속가능한 보존과 활용 대책을 수립과 함께 점검 지표를 체계적으로 확보할 것을 주문했으며, 충남대 성봉현 연구교수는 이사동지구는 500여년간 1,000기에 이르는 집단 묘역이 보존되어 있는 보기 드문 사례로 다양한 묘도문자와 금석문이 보존되어 있고 장례문화의 과거와 현재의 조우 등 긍정적 요인을 많이 갖고 있으나, 대표성과 유일성이 부족하며, 원형이 훼손되어 있는 점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성교수는 세계문화유산 등재기준 가운데 어디에 초점을 맞출지 선택과 집중 등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세계유산 등재기준 가운데 “현존하거나 이미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독보적 또는 적어도 특출한 증거일 것"등에 초점을 맞출 것을 주문했다.

한편 세계유산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문화재청 김연수 과장은 2015년 현재 12개에 이르는 유네스코 등재 국내 세계유산의 등재 과정과 현재 세계유산에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세계유산 잠정목록 등을 소개하면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활동상을 참고할 필요가 있음을 피력하고, 이와 더불어 “백제역사지구가 세계문화유산에 선정된 배경에는 법적 보호체계와 보존정책 등 체계적인 보존관리로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은 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며, 체계적인 보존,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대전광역시 윤환 문화재관리 담당은 1,000여기에 이르는 은진송씨 분묘와 재실 14개소, 사우 2개소 등 시지정문화재 및 비지정문화재와 자연보호림 2개소 등 빼어난 주변경관, 이 마을의 대표적인 민속놀이인‘송직각 상여놀이’등 전통의 유교민속문화가 잘 보존되고 있는 이사동지구를 충청권유교문화권 개발사업과 연계하여 자연과 역사, 민속문화가 어우러진 유교민속마을로 조성하기 위해 우선 과제로 한옥마을 조성과 전통의례관 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러한 추진 계획을 차질없이 완성하여 이사동지구의 문화사적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황인호 부의장은 “간담회를 통해 얻어진 전문가들의 조언과 자문을 토대로 하여 이사동지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