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립대전현충원 김임모, “광복 70주년, 긍정의 역사”
홍대인 | 기사입력 2015-09-02 20:48:24
국립대전현충원 선양팀 김임모
[대전=홍대인 기자] 정부는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지난 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해서 민족긍지와 자긍심을 높이고, 조국독립을 위해 애쓰신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분들의 나라사랑정신을 되돌아보는 광복 70주년의 의미를 새롭게 했다.

우리나라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돼 일본이 무조건 항복함으로써 36년간의 고통스러운 일제강점기를 마감하고 광복을 맞이하게 되었다. 광복이라는 말은 ‘빛을 되찾는다’는 뜻이다. 일제강점기 상태를 암흑으로 보고 자주 국가 본래의 상태로 되돌아옴을 말한다. 이는 민족독립, 국권회복, 자주의식의 표현이다.

비록 우리 힘만으로 이뤄진 광복이 아니고, 또한 해방공간의 혼란이 곧바로 동족상잔의 비극으로 연결되어 우리민족과 한반도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입혔지만. 그렇다고 해서 광복절의 의미가 폄하되거나 퇴색될 순 없다. 나아가 그 폐허를 딛고 세계사에 보기 드문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내며, 세계의 중심국가로 우뚝선 것은 바로 민족의 자주적 독립역량과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과거를 돌아볼 때, 빈곤과 전쟁의 상처를 딛고 일어선 대한민국의 성적표는 긍지와 자부심을 가질 만 하다.

하지만 광복 70년, 분단 70년이 지난 지금 우리나라는 대립과 반목으로 국가적 역량은 물론 미래 성장 동력을 낭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굴곡진 근현대사는 한쪽으로 치우친 견해나 단견으로는 제단할 수 없는 역사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그렇기에 우리는 부정의 역사가 아니라 상호 존중하는 역사, 긍정의 역사를 써야한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갈등과 분열로 인한 국가적 역량의 낭비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그것이 과연 엄혹한 시절 조국독립을 위해 가정과 목숨을 버리고 투쟁한 순국선열과 독립유공자분들이 원했던 나라일까?

부정적이고 염세적인 역사관과 자아정체성을 가진 민족이 어떻게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며 선도적으로 세계를 경영할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 세상은 조변석개하며 하루하루가 다르게 우리를 시험대에 올리고 있다. 어제 100년을 기약하던 기업이 오늘 하루아침에 사라질 수 도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후손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긍정적인 역사관, 상호 존중하는 역사관이 아닐까? 광복 70주년을 맞아 지난 70년을 긍정적이고 밝은 시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그것이 바로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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