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국립대전현충원 최석봉, 광복70년 분단70년을 맞아
홍대인 | 기사입력 2015-08-24 19:20:29
국립대전현충원 선양팀 최석봉
[대전=홍대인 기자] 올해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해다. 우리나라는 일본의 압제 하에 36년간을 신음했다. 비록 근대화 이전의 우리나라는 많은 모순과 문제점을 안고 있었지만, 그것을 우리 손으로 직접 고쳐보고 개선해 나갈 기회조차 가지지 못한 채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됐다. 그리고 광복을 위한 민족적 투쟁이 거국적으로 전개됐다. 그것은 지난하고 험난한 가시밭길이었다.

1919년에는 한반도 전역에 걸쳐 남녀노소할 것 없이 삼일만세 운동을 통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으려는 민족적 열망을 전세계에 보여줬다. 이 운동은 당시 국내적으로 뿐만이 아니라, 제국주의에 신음하고 있던 전 세계 소수민족들에게 희망의 빛을 던져줬다. 1945년 우리민족은 그토록 바라던 광복을 이뤄냈고 그것은 민족적 역량의 총결집이 이뤄낸 감격적 사건이었다.

그러나 국제 정세에 어두운 현실과 독립역량의 분열로 인해 우리나라는 광복과 동시에 분단이라는 파국을 맞게 됐다. 비록 우리의 광복은 절반의 성공이 됐지만, 반만년의 역사를 통틀어 전대미문의 나라를 빼앗기는 비극 속에서도, 그 시련에 굴하지 않고 국난을 극복한 민족적 저력은 우리민족의 자산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러한 역량은 이후 경제적 발전과 정치적 민주화 과정에서 어김없이 발휘되어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 우뚝서서 서구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나라가 되었다. 그와 더불어 남과 북의 격차는 날로 더해갔다.

하지만 우리에겐 아직 풀지 못한 숙제가 있다. 국력이 신장되어 우리나라 사람이 안 가는 나라가 없고 못 가는 나라가 없지만 아직까지 북한만은 갈 수가 없다. 통일이 안 된 우리 민족의 삶은 반쪽의 삶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제 광복 70주년을 맞는 올해 반만년의 역사 속에 무수한 위기와 고난을 떨쳐내고 한민족의 웅비를 꿈꿨던 선조들의 지혜와 역량을 되돌아본다. 일본 제국주의의 수탈과 핍박을 돌파하고 이겨낸 민족의 저력을 다시금 생각해 본다. 우리 민족이 걸은 길은 위기와 고난, 땀과 눈물의 연속이었다.

광복의 영광을 뒤로 한 채 분단의 긴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통일을 이뤄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져 있다. 남북이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뤄 민족의 공영을 이루고 세계 속의 선진 강국으로 도약하는 것이야말로 순국선열들께서 꿈꾸셨던 광복의 완성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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