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령면 도민체전 민속경기 선수단 일냈다!”
- 전북도민체전 압도적 실력차로 우승 싹쓸이 -
편집부 | 기사입력 2015-05-27 10:35:44
【진안 = 타임뉴스 편집부】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스키점프라는 동계스포츠의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과정을 그린 영화‘국가대표’,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시골 여중학교 역도선수들의 이야기인‘킹콩을 들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최고의 명승부를 펼쳤던 여자 핸드볼 팀의 이야기인‘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와 같은 3편의 영화처럼 스포츠는 우리의 삶에 감동과 환희, 그리고 웃음과 눈물을 가져다주는 소중한 존재다.

마치 한편의 스포츠 영화처럼 기적 같은 일이 진안에서 벌어져 화제다.

전체 인구가 2천명이 채 안 되는 진안군 마령면에서 최근 5년간 개최된 전북도민체육대회에서 민속경기 종목을 싹쓸이해 온 것이다.

지난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3일동안 정읍시에서 개최된 2015 전라북도민체육대회에서 마령면 선수단은 출전한 3개 종목에서 모두 입상[▲고리걸기 종합 1위(남자 1위, 여자 1위), ▲줄다리기 종합 1위(남자 2위, 여자 3위), ▲단체줄넘기 3위]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로써 마령면 체육은 진안군 최강을 넘어서 이 분야의 전라북도 최강자임을 다시한번 보여주었다.

이러한 결과는 적은 인구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우수선수 발굴과 육성, 체육인프라 확충에 꾸준한 노력을 해 온 진안군의 지원도 있지만 고향과 지역의 명예를 위해 불굴의 투지를 보여준 선수들과 한마음으로 응원해 준 마령면민들의 힘이 그 무엇보다도 컸다고 할 수 있다.

선수들은 도민체전 기간에 맞춰 두달 여 간 집중훈련을 해 왔으며 바쁜 농사철,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밤에는 도민체전을 위해 면사무소 광장이나 마을회관 앞에 모여 밤늦게까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연습에 매진했으며 마령면사무소 직원들도 각각 담당종목을 정해 선수들의 훈련을 옆에서 도우며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다.

훈련을 지도했던 한 직원의 말을 빌리자면 선수들이 연습하고 있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볼 때면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무서운 집념과 열정이 느껴질 정도였다고 한다.

특히나 줄다리기 선수들은 훈련 뿐 아니라 체중조절을 위해 간식도 멀리하며 꾸준히 체중관리에 힘썼으며 오랜 훈련으로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대회 전날까지 몇몇 선수들의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으나 대회 당일 끝까지 투혼을 발휘하며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또한 고리걸기는 매 순간순간 고도의 집중력을 보이며 타 시군 팀과 경쟁이 되지 않을 정도로 월등한 실력 차이로 4년 연속 도민체전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렸다.

비록 진안군은 용담댐 수몰로 인한 인구 감소와 전체적인 고령화 현상으로 선수 선발에 어려움을 겪으며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민속경기 종목에서 마령면 선수단의 선전으로 군의 위상을 한껏 높였다.

2014년 8월 부임한 황명선 마령면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친화력으로 면민들과의 단합된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으며, 월운정수장에 근무하는 전종균 주무관은 바쁜 업무 중에도 십수년째 줄다리기와 단체줄넘기 등 감독을 자처하며 선수들과 동거동락하는 등 마령체육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숨은 주역이다.

이 노고를 인정하여 마령면체육회에서는 지난 2014년 전종균 주무관에게 마령면민의 장 문화체육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도민체전에 참가했던 한 주민은 힘들때도 있었지만 함께 한다는 즐거움과 대회에 나가서 우승할 때 느끼는 그 짜릿함 때문에 체력이 뒷받침되는 한 계속 출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마령면이 어디까지 대기록을 써나갈지 많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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