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피연, “군산경찰서는 즉각 수사를 재개하라!”
군산경찰서, 가족·종교문제란 이유로 수사조차 안 해!
홍대인 | 기사입력 2015-05-10 19:26:57

[전북=홍대인 기자] 강제개종교육에 의한 피해자 모임인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의 대전·전주지부 회원 2,000여명은 10일 오후 경찰이 ‘납치·감금 신고 사건’을 가정 및 종교문제로 치부해 제대로 수사를 하지 않는 데 대해 군산경찰서 앞에서 규탄대회를 가졌다.

강피연에 따르면 지난 달 24일 납치된 김 모(25·여·대학생) 씨가 지인에게 문자를 보내 구조요청을 보낸 뒤 현재까지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되고 있음에도 경찰은 김 씨가 현재 가족과 함께 있다는 이유로 수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

강피연은 “가정폭력이 명백한 상황에서 군산경찰서의 미온적 수사 태도로 인해 개인의 인권이 철저히 무너지고 있다"며 “지금 당장 납치·감금 되어있는 김 씨를 구조해 줄 것"을 촉구했다. 강피연은 또 “군산경찰서의 수사 결과 김 씨가 안전하다면 지금이라도 신고자와 만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경찰 수사의 공정성을 증명하라"고 주장했다.

납치된 여대생으로부터 구조문자를 받고 경찰에 처음으로 신고한 손 모 씨는 “군산경찰서에서는 김 씨가 안전하며 어디에 있는지는 알려줄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고 있다. 어서 찾기를 바라며 지금 어떤 상황인지 몰라 너무 걱정이 된다"고 울며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여대생 김 씨를 납치한 차량이 아버지 소유의 차량이며 김 씨가 현재 가족과 함께 있으므로 제3자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김 씨가 납치될 당시 학교 선배에게 차량번호와 함께 다급한 구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차량 탑승이 본인의 의사가 아닌 강압에 의해 이뤄졌음이 확인되고 있다. 아버지 소유의 차량임을 알면서 차량번호를 학교선배에게 보냈다는 것은 분명한 구조요청 신호라는 분석이다.

김 씨가 평소 강압적인 아버지의 태도에 많이 힘들어했고 어렸을 때도 아버지의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지인들에게 얘기해왔다는 점에서 단순히 가족과 함께 있다는 사실만으로 김 씨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피해자가 성인이란 점에서 개인의 의사에 반한 어떠한 인신구속도 불법으로 규정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사법당국의 임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가정폭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변확인 만이라도 해달라는 신고자의 요청마저 무시하고 있는 경찰의 태도는 이해할 수 없다는 평가다.

특히 모 경찰은 신고자 등이 제기한 가정폭력 우려에 대해 ‘나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맞고 자랐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경찰의 이러한 태도는 직무유기를 넘어 기본적인 법질서 의식마저 망각한 것이란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신고자 손 씨는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출동한 경찰이 누구였는지, 후배를 가족으로부터 격리하여 개인의사를 확인했는지, 핸드폰을 빼앗기거나 강요를 당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확인도 하지 않고 사건을 종료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손 씨 등에 따르면 납치된 김 씨는 평소에도 ‘가족들과의 종교적 갈등으로 감금이 되고 본인과 연락이 되지 않을 경우 경찰과 함께 찾아와 달라’는 요청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CBS의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영 이후 속속 밝혀진 강제개종교육의 실태에 따르면 종교적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가족들에 의해 납치, 감금, 폭행 등 불법행위가 자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배후에는 개종교육을 돈벌이 수단으로 하며 이단상담소를 운영하는 강제개종교육 목사들이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경찰은 가족문제, 종교문제란 이유로 이러한 불법행위를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강피연은 지난 4월 29일 군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과 수사촉구탄원서를 제출했으며 5월 6일부터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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