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경찰서장, 납치·감금 신고사건을 가족·종교 문제란 이유로 강 건너 불 보듯!
납치·감금 신고사건에 군산경찰서장은 왜 미온적 수사를 하는가?
홍대인 | 기사입력 2015-05-06 22:07:54

[전북=홍대인 기자] 경찰이 가정폭력 발생 위험을 신고한데 대해 “나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맞고 자랐다"고 답하며 출동조차 하지 않아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군산경찰서는 지난 4월 24일 가족에 의해 납치돼 현재까지 신변확인이 되지 않고 있는 20대 여대생에 대해 가족 간의 일이라며 현재까지 수수방관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3일 납치 차량을 발견한 학교 선배가 현장에서 신고했으나 출동한 군산경찰서 강력팀 형사는 “이곳은 후배 부모님집이고 내가 확인하러 가면 가택침입이다"며 그냥 돌아갔다. 이 선배가 재차 신고해 감금 등 가정폭력 위험을 피력하자 군산경찰서 형사는 “나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맞고 자랐다"며 신고자체를 무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여대생을 납치한 차량이 아버지 소유의 차량이며 현재 가족과 함께 있으므로 제3자가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여대생이 납치될 당시 학교 선배에게 차량번호와 함께 다급한 구조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점에서 차량 탑승이 본인의 의사가 아닌 강압에 의해 이뤄졌음이 확인되고 있다. 아버지 소유의 차량임을 알면서 차량번호를 학교선배에게 보냈다는 것은 분명한 구조요청 신호라는 분석이다.

이 여대생이 평소 강압적인 아버지의 태도에 많이 힘들어했고 어렸을 때도 아버지의 폭행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지인들에게 얘기해왔다는 점에서 단순히 가족과 함께 있다는 사실로 이 여대생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피해자가 성인이란 점에서 개인의 의사에 반한 어떠한 인신구속도 불법으로 규정하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이 사법당국의 임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가정폭력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신변확인 만이라도 해달라는 신고자의 요청에 대해 경찰이 ‘나도 어렸을 때부터 많이 맞고 자랐다’고 답변한 것은 직무유기를 넘어 기본적인 법질서 의식마저 망각한 것이란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구조문자를 받은 학교선배에 따르면 납치된 여대생은 평소에도 가족들과의 종교적 갈등으로 감금이 되고 본인과 연락이 되지 않을 시 경찰과 함께 찾아와 달라는 요청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CBS의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방영 이후 속속 밝혀진 강제개종교육의 실태에 따르면 종교적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납치, 감금, 폭행 등 불법행위가 가족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여전히 경찰은 가족문제, 종교문제란 이유로 강 건너 불 보듯 하고 있는 셈이다.

신고자는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 출동한 경찰이 누구였는지, 후배를 가족으로부터 격리하여 개인의사를 확인했는지, 핸드폰을 빼앗기거나 강요를 당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확인도 하지 않고 사건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한편 강제개종교육에 의한 피해자들의 모임인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는 지난 4월 29일 군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과 수사촉구탄원서를 제출했으며 5월 6일부터는 1인 시위를 시작했다.

또한 경찰서의 올바른 수사가 없을 시에 개종피해를 알리는 대규모 집회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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