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홍대인 기자] 여느 때와 다름없는 토요일 오후, 곧 입대를 앞둔 병역의무자라면 친지 분들께 인사를 다니고 오랫동안 보지 못할 친구를 만나기 위해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곳 에는 21개월의 군 생활을 위해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병역의무자들이 있다. 대전충남병무청과 대전광역시, 대전 시민대학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미래병역의무자를 위한 ‘성공적인 군 생활 노하우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것

작년 한해 연이은 군 관련 사건·사고로 국민들의 군에 대한 불신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대전충남병무청은 대전시의 제안으로 입대전 사전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작년 10월부터 3차례 시범적으로 운영된 이 교육은 도입 초기에는 수강생을 모집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을 진행 할수록 알찬 교육내용에 빠르게 입소문이 퍼졌고, 교육에 대한 병역의무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올해부터 매월 둘째 주 토요일에 정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다.

지난 10일에 실시한 ‘15년 제1기 ’성공적인 군 생활 노하우 교육‘은 병역의무자들이 시종일관 진지하게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미리 군 생활을 준비하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열기를 실감케 했다.

입대 할 때는 머리는 깎지 않거나, 술에 취한 상태로 입영해도 된다는 등의 잘못된 입영상식을 바로잡아 주는 것은 물론, 전직 영관급 교수들의 군 인권 및 대인관계, 군 생활 멘토링 등 다양한 사례들을 접목한 사실적인 교육은 곧 입대를 앞둔 병역의무자들에게는 앞으로 경험 하게 될 군 생활에 대한 바로미터가 되기에 충분했다.

이 날 교육에 참여한 병역의무자들은 “막연하기만 했던 군 생활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 할 수 있었으며, 자신감을 갖고 군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달에 입대를 앞두고 있는데 시간을 투자해 이 곳 까지 온 보람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전·충남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이 교육이 아직은 시행 초기단계 이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이며, 교육내용을 군 생활을 앞둔 병역의무자들에게 실제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하여 많은 병역의무자들이 성공적으로 군 생활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 라고 말했다.

입대를 앞둔 병역의무자들은 누구나 교육에 참여 할 수 있으며,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수강신청을 해야 한다. 신청은 대전시민대학 홈페이지(http//dcu.dile.or.kr)에서 할 수 있고, 교육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대전․충남지방병무청(☏ 042-250-4227) 또는 대전시민대학(☏ 042-712-9912)으로 문의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