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유구읍, ‘제1회 직물과 바람 그리고 소원’ 직물축제 개최
희망 오색 직물 걸기 등 8일부터 일주일 간
홍대인 | 기사입력 2014-10-02 22:48:06
[충남=홍대인 기자] 직조 산업의 본고장인 충남 공주시 유구읍에서 직물을 활용한 축제가 펼쳐진다.

공주시 관불암(주지 상원)은 8일부터 일주일간 ‘제1회 직물과 바람 그리고 소원’을 주제로 직물 축제를 연다고 2일 밝혔다.

축제는 9일 열리는 희망과 나눔의 산사음악회로 서막을 알린다. 바라 춤, 범패 시연, 풍물놀이, 전통 음악과 현대음악 등이 축제장의 흥을 돋울 예정이다. 행사장 약 500m 주변에는 주민들의 희망을 담은 오색 직물이 줄지어 걸린다.

또 ▲직물을 이용한 성현의 말씀 글쓰기 ▲직물 역사·사연·스토리 글쓰기 ▲희망과 소망 그림 그리기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의 장이 마련된다.

이처럼 관불암이 앞장서 이 같은 축제를 여는 이유는 유구의 직조 기술이 세계적으로 월등한 데 비해 홍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19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유구 직물의 값어치는 최고로 여겨질 만큼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최근 값싼 중국산 직물 시장에 밀려 고사 위기에 놓인 게 사실이다.

관불암 상원 주지스님은 “이런 좋은 제품을 외면하고 질이 떨어지는 중국산 직물이 시장을 점유하게 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깝다"며 “우리의 수준 높은 기술로 만들어 낸 좋은 상품을 지키기 위해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구에서 대표 공산품인 직물을 소재로 축제를 개최해 지역민 간 소통과 나눔, 배려를 통한 화합의 계기가 되길 소망한다"며 “유구를 알리고, 직물의 유례를 되짚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관불암 한 신도는 “직물을 활용한 체험도 다양하게 마련된 만큼 자녀들과 직물 체험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며 “직물축제가 유구 직물을 널리 알리는 초석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구 직조는 한국전쟁 당시 평안북도와 황해도에서 직물 제조업 종사자들이 피난 오면서부터 섬유업과 인조견이 시작됐으며 1970년대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3천 직녀와 함께 전국 인조견의 70%를 생산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색동지를 생산한 곳이기도 하다. 이처럼 유구 직물은 유구를 대표하는 공산품이며 주민들과 오랜 세월 함께한 직조가 주민의 삶 속에 녹아 정서와 함께 일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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