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효동 왕버들 나무 일대, ‘백중놀이’ 재현
9일 김덕령 생가터 충효동서 소원지 달기․전통놀이 체험
김명숙 | 기사입력 2014-08-07 07:42:00

[광주타임뉴스=김명숙] 음력 7월 15일, 옛 선조들이 바쁜 농사일을 잠시 쉬면서 휴식과 놀이의 난장을 벌였던 ‘백중놀이’가 재현된다.

충효동역사마을발전협의회는 백중을 하루 앞둔 오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충효동 왕버들 나무 일대에서 광주문화재단 후원으로 ‘2014 충효동 백중놀이 한마당’을 연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성산계류탁열도, 소쇄원 48영, 유서석록, 과거시험 재현 행사를 기획․운영, 무등산 일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유산의 관광상품화 가능성을 확인시키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김덕령 장군의 생가와 천연기념물 왕버들 나무가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인 충효동 주민들과 함께 성산계류탁열도 재연을 포함한 주민축제인 ‘무등산 여름축제’를 진행했다.

올해는 마을 주민이 직접 기획․주관하는 전통문화축제를 발굴․활성화하기 위해 충효동 백중놀이를 지원하게 됐다. ‘백중’은 세벌김매기가 끝난 후 여름철 휴한기인 음력 7월 15일 하루 동안 휴식을 취하는 날로, 농가에서는 모두가 하던 일을 멈추고 음식을 나눠 먹으며 백중놀이를 하면서 즐겼던 농민들의 축제다.

이날 행사는 충효동 주민들로 구성된 ‘충효동 역사마을 발전협의회’가 직접 기획․참여해 마을축제의 원형을 재현한다. 주민들이 직접 전통복장을 하고 놀이로 힘을 겨루는 ‘씨름대회’, 둥글고 무거운 돌을 들어올려 힘을 과시하는 ‘들돌 들기’, 호미를 씻어 두고 노는 ‘호미씻이’ 등 다양한 백중놀이를 보여준다.

점심시간에는 충효마을 부녀회가 준비한 닭죽, 파전을 비롯, 유네스코 유니버설 클럽의 이주여성 음식나누기 등 나눔행사가 마련된다.

부대행사로 충효동 수호신인 왕버들 나무 금줄에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소원지 달기, 어린이들을 위한 윷놀이․굴렁쇠․투호 등 전통놀이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또 SNS을 통해 소통하는 ‘스마트폰 웃음사진’프로그램은 진행자가 지정한 장소 앞에서 사진을 찍어 진행자의 핸드폰으로 빨리 전송하는 참가자에게 닭죽과 파전 시식권을 준다. 선착순 200명까지 참여 가능하다. 충효동 주민들이 생산한 농산물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특산물 경매시장도 열린다.

모든 행사는 사전 참가신청 없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우천 시에는 마을회관과 정자에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충효동 역사마을발전협의회 김종헌(50)회장은 “김덕령 장군의 전설이 담긴 이곳 충효동에는 오랜 세월 백중놀이의 전통이 면면이 이어져 왔다."며 “옛 마을공동체 문화를 고증․재현한 자리인 만큼 시민 모두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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