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 국립대전현충원 서동연 실무관, “희생을 나라사랑으로 보답하자”
홍대인 | 기사입력 2014-06-02 19:23:33
[대전타임뉴스] 얼마 전 방송 프로그램에서 인상 깊게 본 강연이 있다. 우리가 얻은 행복의 99%는 자신의 노력 없이 얻은 것들이라는 내용이었다. 누군가가 희생한 댓가를 자신이 행복하게 누리고 있다는 그 말은 듣는 이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던져주는 말이었다.

국립대전현충원에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잠들어 계신다. 오늘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 것은 바로 이분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인 것이다. 이 나라에서 태어난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물려받았기에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희생하신 분들에게 감사해야 함은 물론하고 그 숭고한 뜻을 이어받아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여 우리나라를 더 발전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분들의 희생을 나라사랑으로 보답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도리인 것이다.

만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나라를 지켜주지 못했다면 오늘의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을까?

국가는 국민을 지켜주는 가장 강력한 존재다. 국가 없는 국민은 그 어떤 부당함에도 항의를 할 수도 보호를 받을 수도 없다. 그러므로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할 대상인 것이다. 나라사랑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책임과 의무이며 너무나도 감사한 권리인 것이다. 그것은 국가가 없어지면 국민들은 자신의 나라를 사랑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사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이념갈등으로 해이해진 안보의식의 재확립과 굳건한 역사의식을 고취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과거 우리나라가 어떤 안보환경에 있었는지, 지금은 어떠한지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최근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같은 군사도발로 우리를 계속 위협하고 있으며, 일본은 노골적으로 독도를 영토분쟁 사안으로 이슈화 하는 등 대외적으로 위협받는 사안들이 더욱 더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안보현실을 제대로 깨닫고 각자가 자신의 위치에서 어떠한 노력과 실천을 해야 하는지 이유와 의미를 찾아 지속가능한 나라사랑을 실천하도록 함으로써 호국보훈의 의지를 굳게 다지는 것이 바로 나라사랑 교육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상처와 치유의 역사가 있다. 수많은 외침과 그에 굴하지 않고 이겨낸 우리의 역사는 그 자체로 소중한 교과서가 되는 것이다. 다만 갈수록 역사교육에 대한 회의적인 여론으로 많은 염려가 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역사 속의 과오를 하나하나 되살펴 보면서 그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에 대한 슬기로운 해결방안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 속에서 무엇을 얻고 또 무엇을 잃었는지에 대한 자각이 없다면 미래가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우리의 청소년들이 일제에 의한 국권피탈의 치욕을 되새기고 한민족간의 골육상잔의 비극을 깨우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의식을 굳건히 하는 노력들이 절실히 요구된다.

우리가 꿈꾸는 대한민국의 미래는 그저 간절한 바램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으며 자신의 마음 속에 뿌리박힌 의식을 조금씩 바꾸는 것만으로도 한걸음 나아갈 수 있다. 나라사랑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마음의 준비가 얼마나 되어 있는지 각자 되돌아보기 바란다.

국립대전현충원 관리과 서동연 실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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