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지붕에서 ‘희망’을 외치다
| 기사입력 2009-05-07 21:53:41

아시아 대륙 남부, 티베트 고원과 힌두스탄 평원 사이에 위치한 히말라야는 세계에서 가장 높고 넓은 산맥이다. 장애인과 산악인들이 손에 손을 잡고 일반인들도 목숨을 걸고 도전한다는 히말라야를 향해 나선다. 전문 산악인들에게도 힘든 여정. 하지만 그들이 도전에 나선 것은 높은 산이 아니었다. 히말라야보다 더 높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차별의 벽을 넘어 세상을 향해‘희망’을 외친다.

군산시 산악연맹이 또 한번의 위대한 원정에 나선다.

몇년전부터 산악연맹에서 추진해 온 ‘장애인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산행’을 발판으로 이번에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히말라야 원정에 나서는 것.

오는 5월에 20일의 일정으로 군산시 장애인 5명과 이들을 돕기 위한 멘토역할의 군산시 산악연맹회원 17명이 히말라야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군의 칼라파타르(5,545m)에 도전한다.

이번 원정에 참가하는 장애인은 지체장애, 소아마비, 소인증 등 일상적인 보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들로 산행경험은 부족하지만 도전정신과 강한 의지로 등반을 결심했다.

멘토(후원자, 도우미)를 자청하고 나선 17명의 산악연맹회원들 역시 자신의 몸 하나 가누기 힘든 히말라야에서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등반에 성공할 수 있도록 부축하고, 끌어주고, 때론 들쳐 업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희망메시지를 전한다’는 기쁨에 한껏 부풀어 있다.

‘희망원정대’가 도전하는 칼라파타르는 5,545m로 에베레스트의 전망대라고도 불릴 정도로 지구의 꼭지점인 에베레스트를 가까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칼라파타르의 정상에 오르기 위해선 건강한 청년도 45도가 넘는 가파른 경사를 수시간 올라야하며 추위와 배고픔, 체력의 한계를 극복해야 하는 고통도 견뎌내야 한다.

5000m 이상 고지는 해수면에 비해 산소량이 절반에 불과하다. 일반인이 서있기도 숨찬 고지대에서 대원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뎌야 한다.

참가대원 모두가 등반에 성공하기 위해 이들은 지난 2월부터 전국의 산을 오르는 강행군을 계속했다.

그간 월명공원, 모악산, 지리산 등 12회의 훈련을 통해 서로의 호흡을 맞춰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히말라야 등반의 실제상황과 비슷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원정대 관계자는 “군산에 거주하는 장애인과 산악인들이 한마음으로 히말라야 등반에 성공함으로써 ‘포기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원정대 참여 장애인들 역시 “시련은 있지만 불가능은 없다”고 입을 모으며 모든 이들에게 삶의 의욕을 고취시켜주고 싶다고 전했다.

희망원정대의 히말라야 원정등반은 군산시 산악연맹이 주관하고 군산시와 전라북도, 군산대학교, 한국서부발전(주)가 공동후원한다.

‘2009 히말라야 희망원정대’ 22명의 대원들은 오는 5월4일 출정식을 갖고 5월 7일 출발하여 18박 20일 동안 히말라야 칼라파타르 등정에 나서게 된다.

한편, 군산시 산악연맹은 ‘장애인과 동행하는 아름다운 산행’을 통해 지난 2007년 5월 40여명의 장애인과 200여명의 산악회원들이 동참해 월명산 산행에 나섰으며 지난해 9월에는 장애인 50여명과 산악회원 250여명이 지리산 노고단 산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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